“김경준, 무차별 불법 지시… 거부하니 에리카 김이 해고”
“공문위조·주가조작·횡령이 일상 업무…직원들, 정신적 공황”

핵심 의혹은 2가지
김경준씨는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되어 한국 송환이 임박한 시점에서 언론과의 간접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의 공동대표”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측은 최근 “이명박 후보와 김씨가 공동 설립한 LKe뱅크의 법인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됐다”면서 이 후보의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 연관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측은 이명박 후보 소유 LKe뱅크가 지주회사로서 BBK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비밀계약서’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또한 통합신당은 “BBK에 투입된 다스(DAS)의 투자금 190억원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후보라는 의혹이 있다. 사실이라면 이 후보는 재산을 차명 보유하여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측은 “BBK와 옵셔널벤처스코리아는 김경준씨의 회사이며 이 후보는 BBK의 불법영업 및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조작-횡령 사건과는 무관하다. 또한 다스의 BBK 투자금도 이 후보의 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은 김씨가 2001년 3월10일 금감원에 제출한 BBK 관련 자필서명 확인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월7일 기자회견에서 “BBK는 (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건은 정치권과 언론에서 금융 기법과 관련된 복잡한 내용으로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일반인이 쟁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데, 양측(김경준씨-신당 vs 이명박 후보)의 공방은 다음 2가지 핵심 의혹으로 수렴된다.
1. 이명박 후보는 BBK 및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불법영업, 주가조작, 횡령에 관여했나
2. 이명박 후보는 다스(DAS)가 BBK에 투자한 190억원의 실제 소유주인가
‘신동아’는 BBK 주가조작 사건에 동원된 BBK,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및 이 사건과 연관의혹을 받고 있는 LKe뱅크 3개 회사에서 사건 발생 당시인 2001~2002년 재직했던 직원 6명의 증언을 소개한다. 이들이 ‘신동아’와 직접 한 인터뷰 내용 및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일문일답으로 진술한 내용(진술조서)을 근거로 했다. 증언자들의 인적 사항(성(姓), 성별, 당시 나이, 재직한 회사, 재직 기간, 재직 당시 직책, 재직 당시 업무)은 [표]와 같다.
이름 | 성별 | 나이 (2001년 당시) | 근무지 | 근무 기간 | 직책 | 업무 | 비고 |
곽모씨 | 여 | 23 | BBK 옵셔널벤처스 | 2000.2.~2001.2 2001.2.~2002.3. | 사원 | 경리 | 검찰진술 |
김모씨 | 여 | 24 | 옵셔널벤처스 | 2001.5.~2002.3. | 사원 | 경리 | 검찰진술 |
김모씨 | 여 | 25 | LKe뱅크 옵셔널벤처스 | 2000.11~2001.1. 2001.1~2002.3. | 사원 | 컴퓨터 | 인터뷰 & 검찰진술 |
오모씨 | 여 | 27 | BBK 옵셔널벤처스 | 1996.~2001.4. 2001.4.~2002.8. | 차장 | 자금 | 인터뷰 & 검찰진술 |
육모씨 | 남 | 30 | LKe뱅크 옵셔널벤처스 | 2000.6.~2001.5. 2001.5~2002.1 | 과장 | 회계 | 검찰진술 |
이모씨 | 남 | 26 | BBK 옵셔널벤처스 | ~2001.3. 2001.2~2002.3. | 과장 | 주식자금 | 검찰진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