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은 척추에 비상이 걸리는 계절이다. 추위로 허리 근육이 위축돼 작은 충격에도 큰 손상을 입기 때문. 특히 50대 이후 장·노년층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이 복병처럼 나타나 괴롭힌다.
증세는 날로 나빠져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어졌다. 이씨는 결국 하던 일을 그만두고 누워 있는 처지가 됐다. 이씨는 남편 등에 업혀 척추전문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선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했다. 의사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면서도 바로 수술에 나서지 못했다. 이씨의 혈압과 혈당 수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 절개 부위가 크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척추수술의 특성상 위험 부담이 컸던 것이다. 몇 군데 병원을 더 찾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이씨의 사연을 들은 한 지인이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의 나은병원(www.naeunhospital.com)을 추천했다. 나은병원은 리처드 울프, 칼 스톨츠 같은 글로벌 척추 수술기구 개발 기업들의 국제전문 교육센터로 지정된 척추 디스크 전문병원. 시술 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나은병원 공병준 원장은 즉시 연성고정술 시술에 들어갔고,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현재 이씨는 아침마다 남편과 집 근처 약수터에 오를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겨울로 접어들면 숨어 있던 척추질환이 고개를 내민다. 평상시 관리를 잘하던 사람도 기온이 떨어지면서 허리 통증이 나타나거나 심해진다. 허리 디스크 증세가 있거나 허리가 약한 사람들이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것도 이 계절이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50대 이후 연령층을 괴롭히는 겨울철 대표적 척추질환.
나은병원 공병준 원장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그중 50대 이후 환자들은 대부분 척추관협착증 증상을 보인다”고 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들이 눌려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뼈 뒤쪽의 빈 공간인 척추관은 몸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다. 나이가 들면 척추관을 둘러싼 척추뼈 마디가 굵어지거나 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지는 퇴행 현상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척추관 속 신경들이 눌려 엉덩이나 다리에 통증과 저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 신 시술법
나은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 이 병원은 각종 첨단 재활치료 기구를 갖췄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50세 이상 고령자여서 수술 자체에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갖는다. 이런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고령 환자에게 맞춘 수술법이 개발된 것. 새로운 시술법인 ‘연성고정술’은 기존 시술법에 비해 완치율이 높을뿐더러 회복 기간도 짧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연성고정술을 하고 있는 공병준 원장(왼쪽).
요즘은 ‘미세 현미경 감압 수술’도 척추관협착증 치료 시술로 각광받고 있다. 척추 뼈의 뒷부분을 1.5∼2㎝ 절개해 고배율의 미세 현미경으로 보면서 손상된 부위를 레이저로 제거하는 시술. 수술하는 데 보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경험 4000건 넘어
척추 수술이라고 하면 대개 피부를 크게 절개하는 데 따른 수술 후 통증을 걱정한다. 허리 근육 약화에 의한 만성 요통이나 출혈과 수혈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수술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미세 현미경 감압 수술은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며 척추질환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시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연성고정술과 같이 절개 부위가 극히 작아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근육이나 인대, 척추 관절 손상도 최소화하기에 수술 후 통증도 없다. 수혈이 필요 없어 수혈로 인한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정밀 현미경을 통해 수술 시야를 극대화하기 때문에 환부를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디스크 제거 때 신경 및 신경을 보호하는 지방 조직이 손상되는 일이 거의 없고, 수술 후 신경근 유착도 막을 수 있다. 수술 성공률이 높을뿐더러 후유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수술법의 성공 여부는 의사의 전문성에 달려 있다. 숙련된 전문의가 시술할 경우 성공률은 95% 이상이다. 나은병원 의료진(원장 김기준, 공병준, 채유식)은 척추질환 관련 비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수술 분야에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삼성의료원과 한양대 의료원을 거쳐 척추 디스크 전문 우리들병원에서 척추수술만 4000건 이상 집도했고, 3만여 명의 척추질환 환자를 진료한 바 있다.
공 원장은 “이 수술법은 거의 모든 디스크 질환에 적용될 수 있어 척추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법”이라며 “특히 척추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수술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있거나 수술 후 합병증, 후유증을 염려해 수술을 기피해온 환자들에게 이 시술법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