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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2009년 2월호 별책부록 Brand New|Hangang

여의도·난지·반포·뚝섬 4대 한강공원의 변신

CHAPTER _ 2 도시와 자연, 전통과 현대의 조화

  • 김지은 | likepoolggot@empal.com

여의도·난지·반포·뚝섬 4대 한강공원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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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난지·반포·뚝섬 4대 한강공원의 변신

여의도한강공원에 조성되는 요트 마리나 시설 조감도. 간선도로에서도 환상적인 레포츠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게 설계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특화사업부에서 여의도공원을 담당하고 있는 전영주씨는 여의도공원의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단순히 직장인의 휴식공간에 머물지 않고 향후 여의도가 국제금융업무지구로 지정될 경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특화된 공원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지금도 여의도 둔치를 찾는 이용객이 많지만 별다른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 혹은 자전거 타기가 전부임을 감안하면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프로젝트 설계를 마무리하고 12% 정도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는 여의도한강공원은 자연생태 복원을 위해 내년 10월까지 지금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던질 예정이다. 우선 깎아지른 듯 내려앉은 제방부를 성토로 복원해 공원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홍수에도 안전한 구조로 만든다. 성토로 복원한 위쪽은 시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된다. 또 경사가 급한 콘크리트 호안을 모두 철거하고 수변식물과 자연석으로 대체해 시민들의 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경관도 개선한다. 비가 오면 흙이 유실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식생블록을 사용함으로써 수변식물이 자라고 물고기들이 공생하는 살아 있는 공원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강가에 요트가 줄지어 서 있는 풍경도 조만간 만날 수 있다. 수상레포츠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조성되는 요트 마리나 시설은 간선도로에서도 보이므로 해외에서나 볼 수 있던 환상적인 레포츠 경관을 여의도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는 경우에도 시설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은 끊어진 상태인 여의도 샛강을 복원하고 샛강과 본류의 합류지점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여의도한강공원을 명실상부한 수상레포츠공원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는 것. 복원되는 샛강은 여의도한강공원과는 다른 새로운 생태공원으로 거듭난다.

여의도한강공원의 또 한 가지 특징은 다양한 테마의 이벤트 광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윤중로 높이의 전시로는 기본적으로 산책로 구실을 하지만, 이에 더해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도 겸하게 된다. 강물 바로 옆에 총 1360m 길이로 만들어질 예정인 테라스는 한강물이 불면 잠기고 줄어들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이른바 ‘친수형(親水型)’ 구조로 시민이 물 가까이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다.

물 가까이에 조성되는 수변 스탠드와 휴게 조망공간 등은 물빛광장과 연결되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의도한강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물빛광장에는 작은 폭포를 비롯한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휴식공간이 설치될 예정. 특히 계단식으로 조성되는 물빛광장 캐스케이드는 시민들이 물을 가로질러 갈 수 있는 통로가 조성되는 등 청계천처럼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한강공원 분수가 강물을 사용하지만 물빛광장에 사용되는 물은 아이들의 피부에 닿을 것을 고려해 정화 처리된 물을 사용한다는 게 여의도공원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금호건설 김갑영 소장의 말이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안전입니다. 안전관리자들뿐 아니라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자체 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해 전담반을 구성했습니다. 안전 관련 지시사항을 세 차례 어겼을 경우 퇴출시키는 ‘3진아웃제’를 시행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안전관리 사례를 공유하는 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공사현장의 안전은 현장인력뿐 아니라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민감한 부분이다. 안전을 지향하는 현장 방침 때문에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적잖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고, ‘지금도 충분히 잘 이용하고 있는 시설에 왜 손을 대어 불편하게 하느냐’는 항의도 수시로 접수되곤 한다고. 그러나 김 소장은 달라진 한강의 모습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의도·난지·반포·뚝섬 4대 한강공원의 변신

난지한강공원의 완공 후 전체 조감도.

수상레저·생태체험의 메카, 난지공원

‘난초와 지초(芝草)의 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난지도. 한때 꽃섬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정경을 자랑했지만 1970년대에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면서 그 의미가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전락했던 이 공간이 최근 수년 사이 도심 속의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이곳을 찾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듯 현재의 난지한강공원은 다른 공원에 비해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강변 위로 월드컵경기장과 하늘공원, 평화의공원, 대형 할인마트 등이 즐비하지만 정작 강을 가까이에 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실제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 명소에서 한강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거의 없죠. 시민들은 한강공원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난지공원 담당 석승우씨의 지적이다. 특히 난지공원의 경우 인근에 주거공간이나 사무공간이 많지 않아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찾기 쉽지 않았다는 것. 서울 도심에서는 흔치 않게 습지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있지만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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