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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2009년 2월호 별책부록 Brand New|Hangang

용산&여의도 워터프런트를 가다

CHAPTER _ 3 동아시아 경제 통합의 코어

  • 박경아 | dasy0508@naver.com

용산&여의도 워터프런트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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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여의도 워터프런트를 가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대상지의 현재 위성사진(왼쪽)과 구상도.

서울시 관계자는 “국제업무단지 성격상 초고층 건물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620m 이상 설계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국내 최고층’이라는 상징성을 놓고 다른 초고층빌딩과 높이 경쟁을 하기보다는 디자인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6월 용산 일대 광역교통 체계 개선방안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12월경 사업부지로 추가된 서부이촌동까지 포함하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결정되면 오는 2010년 12월 새로운 지구단위계획을 확정짓는다. 곧이어 2011년 1월에 착공, 2016년 12월 준공하면 용산의 새로운 위용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도시관리과 용산지구팀 이광구 주임은 “용산을 개발하는 데 벤치마킹 도시는 없다”며 “용산 개발을 앞두고 외국의 이름난 도심 재개발지들을 찾았지만 규모 면에서 용산과 비견할 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용산 개발 담당자들은 “우리가 새로운 규모와 차원의 벤치마킹 도시를 창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산과 여의도를 잇는 모노레일

현재 서부이촌동 아파트단지가 있고 강북강변도로가 지나는 한강철교와 원효대교 사이의 한강 수변지역은 역시 조성이 예정돼 있는 여의도 워터프런트와 강을 끼고 마주하고 있다. 기능적으로도 여의도 워터프런트와 연결되는 까닭에 국제여객터미널과 문화·상업공간을 갖춘 워터프런트로 조성한다는 것이 용산 워터프런트의 기본 개념.



용산 워터프런트에 들어설 국제여객터미널은 가칭 ‘서울항’으로, 여권심사 창구와 세관,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한강과 경인운하를 잇는 물길을 도심까지 이어 용산이 국제교역 중심지로 부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산 워터프런트는 이밖에도 유람선 선착장 등 다양한 경제·문화 기반시설을 갖춰 메트로폴리탄 한복판에 자리 잡은 ‘항구도시’가 된다.

맞은편에 있는 여의도 워터프런트의 광역터미널은 국내 연안여객선용 항구로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한강 양쪽에 분리되어 있는 국내외 여객선 간의 연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용산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모노레일 구상도 진행 중. 물론 이 모노레일은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여의도 국제금융지구 사이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모노레일을 통해 오페라하우스 부지로 예정된 노들섬과 용산의 공원 및 박물관, 여의도의 마리나 시설까지 하나로 묶어 한강 양안의 업무와 관광을 한 길로 연결하겠다는 기본구상이 깔려 있다.

모노레일과 더불어 용산과 여의도를 이어주는 보행용 브리지를 건설하는 아이디어도 제시된 상태다. 용산과 여의도 사이에 보행용 브리지가 만들어지면 보행브리지 위쪽에 새로 조성되는 ‘이촌 그린웨이(Greenway)’를 통해 용산민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이 형성된다.

시민들이 용산 워터프런트에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구간의 강북강변도로는 지하화할 계획이다. 그 위에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만들어 용산 국제업무지구에서 한강용산공원까지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난 뒤 그 위에 생기는 수변공간에 보행로뿐 아니라 문화시설 및 상업시설, 공원 등을 배치해 시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한강에 접근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용산 워터프런트에는 이밖에도 사라지게 되는 용산역 정비창을 기념하는 레일테마공원, 국제행사와 외국인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국제행사장 등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용산과 여의도 두 워터프런트 사이에 있는 노들섬에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라는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오페라하우스 등이 포함된 문화콤플렉스를 건축하는 방안이 구상돼 있다. 약 5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노들섬 문화콤플렉스는 2009년 착공, 2013년 완공 예정으로 공연시설 외에도 다양한 문화체험시설, 전시시설, 교육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용산 사업이 완성되면 용산의 유동인구가 하루 38만명, 연간 1억4000만명에 달하고, 연간 관광객 5000만명 유치, 경제유발 효과 67조원, 고용창출 36만명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따지고 보면 사람들의 입에 용산 재개발이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지난 1994년 이미 업무단지 구상이 나왔다. 철도와 전철역이 그 중심에 있는 교통요지 용산은 2001년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조성한다는 도시계획(제1종지구단위계획)이 세워지면서 재개발 작업이 본격화됐다.

이렇듯 용산에 국제업무도시를 세우기로 결정한 것은 용산이 가진 여러 가지 여건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철도와 전철, 강남북을 잇는 버스노선으로 교통이 사통팔달인데다 남산, 용산가족공원, 국립박물관 등 문화예술시설도 적지 않다. 이곳에 초고층 업무지구와 더불어 새로운 주거지구를 구축하면 용산공원과 한강을 기반으로 금융·IT·관광을 3대축으로 하는 세계적인 복합단지가 될 것이라는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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