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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2009년 2월호 별책부록 Brand New|Hangang

한강, 서울의 중심축이 되다

CHAPTER _ 4 도시구조 혁신과 새로운 스카이라인의 창조

  • 박현찬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hcbahk@sdi.re.kr

한강, 서울의 중심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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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서울의 중심축이 되다

강남북 경계로서의 한강.

서울의 경계(edge)를 서울의 중심(center)으로

한강변이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1970년대 공유수면 매립사업과 함께 강변에 고속화도로를 건설하고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면서부터다. 고속화도로 건설은 획기적인 도시교통 편의를 제공했고 대규모 아파트 건설은 주택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속도와 효율, 양이라는 경제성장시대의 하드웨어적 가치는 당시만 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30여 년 후 도시와 환경, 삶의 질이라는 소프트 시대에 이르자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강을 따라 장벽처럼 건설된 도로는 한강을 웬만해선 사람이 다가갈 수 없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한강변의 거의 대부분은 폐쇄적 단지형 아파트, 즉 일반 대중이 접근할 수 없는 사적인 용도로만 개발이 진행되어 ‘한강 어메니티(amenity) 독점’이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주거지역이 아닌 일부 공업지역도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초 영등포구, 강서구, 성동구 등 한강 연접지역의 준공업지역에는 도시형 공업단지가 발달했지만, 점차 주거지로 전용되면서 영등포구, 강서구는 지역쇠퇴 현상을 겪고 있다. 다만 성동구는 주거지역 개발과 첨단산업 유치 노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강, 서울의 중심축이 되다

한강 주변지역의 아파트 분포 현황.

분명 한강은 서울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지리적인 중심에 위치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공간적으로는 도시의 ‘경계(edge)’로 인식되어왔고, 서울의 공간구조도 한강을 도시의 중심으로 인식하지 않고 계획돼온 것이 사실이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이 경계 기능을 하던 시대를 마감하고 한강이 서울의 지리적인 중심(center)공간으로서 새롭게 재탄생될 수 있도록 서울의 공간구조를 개편한다는 기본 콘셉트를 갖고 있다. 서울의 공간구조는 기본적으로 도시기본계획에서 설정한다. 따라서 한강 르네상스는 도시기본계획에서 목표로 하는 다핵 도시공간구조체계 실현을 위한 기본방향을 제시한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는 크게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한강을 기본 축으로 주변 중심지들을 집중 육성한다. 용산, 상암, 청량리-왕십리 부도심 지역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다핵도시를 실현하는 것이다. 덧붙여 용산, 상암·수색 등 한강과 인접한 부도심 지역은 한강변 거점지역까지 확장해 한강과 연계할 수 있도록 만든다. 또한 한강 남북의 거점을 연계시켜 서울시 전체가 균형 있게 발전되도록 함으로써 한강을 중심으로 한 다핵도시를 실현한다.

둘째, 주거 중심의 한강변 토지이용 계획을 개편한다. 서울숲, 국립현충원 등 일부 녹지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주거지역으로 이루어진 한강연접부의 토지이용을 다양화하는 것이 그 골자다. 공공, 상업, 문화 등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을 확보해 한강 어메니티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도시의 활력과 경관 수준을 제고하는 방안이다. 덧붙여 토지 이용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지역을 검토해 공공·상업·주거·문화시설 등 수변에 복합시설을 유치하는 한편 개성 있는 경관을 연출함으로써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활력이 넘치는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가꾼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본방향은 구체적으로 각 지역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이제부터 그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자.

한강, 서울의 중심축이 되다

여의도 63빌딩에서 건너다 본 강북 도심.

1. 한강변 중심지의 수변 확장 육성 >>>

우선 용산 부도심은 드림허브 개발을 동력으로 주변지역을 계획적으로 재정비해나감으로써 새로운 국제업무지구로 육성한다. 한강변에 랜드마크 타워와 상업·업무·문화 복합시설을 유치하며,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구간의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지상부를 녹화해 수변을 향해 적극적으로 열린 공간을 확보한다.

상암·수색 부도심은 상암DMC의 계획목표와 부합하도록 지속적으로 조성해 관리해나간다. 특히 상암DMC를 중심으로 한강공원을 연계해 난지공원이 갖고 있는 ‘재생’의 콘셉트를 테마로 삼아 미래 친환경도시로 조성한다.

영등포 부도심은 여의도에 여객터미널을 설치해 서해주운의 중심지로 육성함으로써 국제도시로 발전해가기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

영동 부도심에서는 도시 기능과 활력을 한강으로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 및 서울의료원 이전부지를 활용해 한강변과 연계해 개발하고, 서울의료원 부지를 수변거점으로 조성한다. 잠실운동장 리노베이션 사업과 연결해 수변 어뮤즈먼트(amusement) 타운으로 조성하며, 탄천 둔치에는 수상이용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서울의료원 부지에는 이를 지원하는 복합수상지 지원시설을 조성한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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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찬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hcbahk@s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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