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공기업 개혁현장을 가다 ⑨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우수 체육도시 선정, 집중지원으로 국민생활체육시대 연다”

  • 송화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6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체육공단은 지난해 전국 125개 초등학교에 800만원씩 총 10억원을 지원했다. 12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9 초등학교 체육활성화 지원사업 지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주훈 이사장(앞줄 가운데).

▼ 취임 후 바로 체육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을 찾은 점이 화제가 됐는데요.

“체육학을 연구하면서 체육이야말로 정밀한 과학을 요구하는 분야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선수의 동작 하나하나를 분석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낳을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는 것이 스포츠과학입니다. 이러한 과학과 선수의 노력, 정신력이 결합돼야 최상의 결과를 낳을 수 있어요. 체육과학연구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체육 분야 연구소입니다. 이곳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우리 체육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체육인들에게 ‘하면 된다’며 정신력만 강조하고 구태의연한 훈련방식을 거듭하던 시기는 이제 지났어요.”

▼ 체육과학연구원을 발전시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

“우선 박사급 연구 인력을 대폭 충원했습니다. 2007년 당시 30명이던 연구원이 현재는 36명으로 20% 늘었지요.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공공기관이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과학이 발전해야 우리나라 전문 체육이 발전한다는 믿음으로 밀어붙였지요. 연구 수준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학술지 논문게재 건수 목표를 전년 실적과 비교해 42% 높게 설정하고, 외국학술지 논문게재 실적의 평가 가중치도 두 배로 높였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밴쿠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고른 성적 향상을 보인 것은 연구원의 치밀한 분석과 기술처방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행 타파로 이룬 경영 효율화



반면 다른 분야에서는 인원 감축과 비용 절감에 앞장섰다. 이사장 취임 일성으로 “신(神)의 직장이라는 오명을 벗겠다”고 선언한 그는 ‘저비용·고효율 조직문화 완성, 철저한 사후평가시스템 도입’을 세부 목표로 내세웠다. 사실 체육공단은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하면서도,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공기업 경영실적평가에서도 늘 하위권을 맴돌았다. 방만한 경영 문화를 바꾸기 위해 김 이사장이 처음 한 일은 조직과 인력 구조 개편. 경륜사업과 경정사업을 하나로 통합하고, 체육공단이 운영하는 숙박시설 올림픽파크텔 운영본부와 스포츠레저 운영본부를 통합해 조직의 16.7%를 감축했다. 이 과정에서 인원도 12.3%가 줄어들었다. 임금 피크제를 도입해 인건비를 감축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동 연봉제를 도입해 연공서열 대신 업무 성과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게 했다. 김 이사장은 “일련의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2008년 경영실적평가에서 우리 공단이 드디어 중위권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명예퇴직을 두 차례에 걸쳐 단행했습니다. 경주시설보호관리 업무를 외부업체에 아웃소싱하기도 했고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사실 매우 마음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조직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면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 실적이 나쁜 팀장은 팀원으로 강등시키는 등 파격 인사를 한다고 들었는데요.

“성과 중심의 인사정책이지요. 우리 공단에서 팀장 이상의 보직을 유지하려면 당연히 좋은 성과를 내야 합니다. 현재 체육공단에는 간부직에 해당하는 1~3급이면서도 일반 평직원으로 일하는 직원이 많습니다. 이들을 보며 팀장 자리에 있는 분들은 밀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요. 평직원으로 강등된 분들은 절치부심하면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요. 이 두 그룹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체육공단과 우리나라 체육발전에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2/6
송화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목록 닫기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