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호

몬테네그로 부드바

촌스러워 더 좋은 곳

  • 사진·글/최상운(여행작가, 트위터 @sangwoonchoi)

    입력2011-06-23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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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테네그로 부드바

    성벽 위에서 바라본 풍경.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일까. 아직 6월이지만, 바다가 생각난다. 아주 아름다웠던 한 바다마을을 떠올려본다.

    검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몬테네그로(Montenegro)에 가면 빼어나게 아름다운 바다, 아드리아해(海)를 만날 수 있다. 몬테네그로란 나라 이름도 생소하지만, 더 낯선 이름의 마을 부드바(Budva)는 아드리아 바다에 떨어진 숨은 보석과도 같은 마을이다.

    해변에서 보는 부드바의 분위기는 바닷가답게 개방적이면서 대담하다. 사람들은 조금 촌스럽지만, 거만하지 않은 당당함이 인상적이다. 사람들로 붐비는 해변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골목은 덜 세련돼 친근하고 정겹다. 잘 보존된 성벽에 올라가면 보트가 하얗게 물살을 가르는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위에 떠 있는 섬은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을 만큼 가깝게 다가온다. 그리고 육지 쪽으로는 주홍의 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는 집과 성당, 탑이 있는 마을. 완벽한 풍경을 보여주는 성벽 위에서 그만 할 말을 잃게 된다.

    몬테네그로 부드바
    1. 시원한 아드리아해 모습.

    2. 성채 앞 해수욕장.



    3. 성채 앞을 거니는 관광객들.

    몬테네그로 부드바
    1. 성채 안쪽 골목 풍경.

    2. 마을을 둘러싼 성벽.

    몬테네그로 부드바
    1. 항구 앞 풍경.

    2. 골목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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