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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빠도 입시 주인공 <마지막 회>

데이터 분석은 매의 눈처럼 下向지원은 절대 금물!

“대입원서 어떻게 쓸까” 완전정복 TIP

  • 이재진│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kuradori@jinhak.com

데이터 분석은 매의 눈처럼 下向지원은 절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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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벌레 타임 12월 1~7일, 눈귀가 고생하는 시기

데이터 분석은 매의 눈처럼 下向지원은 절대 금물!
자녀의 입시를 열심히 준비하는 아버지가 늘고 있다. 자녀가 지원하려는 대학을 일일이 방문해 상담 받는 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공책 한 권 분량으로 희망대학을 분석한 아버지, 모집군별 지원 희망대학을 조합해 1~3안을 짜온 아버지 등등…. 이런 아버지들을 보며 안타까운 점은, 대입 전형에 대해 학습하는 방법이 체계적이지 않다보니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부터 회사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짧은 시간에 입시 기본지식을 익혀보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우선 기본적인 입시용어부터 익히도록 하자. 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ue.or.kr) 등에 입시용어가 잘 정리되어 있지만 이해하기 그리 쉽진 않다. 정시모집에 해당하는 필수용어만 콕 집어 정리해보면 오른쪽 표와 같다. 이 정도는 직접 찾아 무슨 뜻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 정도 용어만 알고 있어도 정시 입시 요강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하나씩 찾아보기 번거롭다면 동영상 강의를 찾아보자. 진학사(www.jinhak.com)에도 5분 내외 분량으로 중요 용어를 짧게 설명한 동영상 강의가 있으니 점심식사 후 나른할 때 보기 좋다.

다음은 온라인 입시설명회를 찾아보도록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수많은 입시업체가 앞 다투어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요즘은 설명회를 개최한 지 2~3일 후에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띄우므로 굳이 현장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 두어 개 골라 들어보면 입시 흐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입시설명회에서 말하는 입시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자녀의 전략을 짜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입시의 가장 큰 변수가 심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입시업체가 ‘올해는 하향지원이 대세’라는 전망을 내놓으면 실제 많은 수험생이 하향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에는 자기 성적에 맞춰 소신껏 지원해 좋은 결과를 획득할 수 있다.



2. 번데기 타임 12월 8~14일, 고뇌와 실망의 시기

데이터 분석은 매의 눈처럼 下向지원은 절대 금물!
사전 연구를 끝냈다면 우리 아이의 성적을 분석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아봐야 한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는 우리 속담은 잊자. 최대한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동시에 희망의 끈을 절대 놓아서는 안 된다.

“이 성적으로 OO대학이나 가겠어요?”

“이런 성적으로 대학 가면 뭐하나? 차라리 재수를 하지…”

“나 때는 들어보지도 못한 대학인데 거기도 쉽지 않다고요?”

정시모집 지원 상담을 하러 와서 아이 앞에서 이런 얘기를 꺼내는 아버지들이 종종 있다. 이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이요, 부모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부모에게 두 가지를 꼭 얘기하고 싶다.

첫째, 현재 수능은 학력고사와 달리 성실한 학생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는 구조가 아니다. 솔직히 말해 머리 좋은 아이에게 유리한 시험제도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가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시험이다. 따라서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이 정도까지만 하겠다.

둘째, 지금 학생들이 판단하는 ‘대학 서열’의 평가기준은 부모 세대와 다르다. 요즘 학생들은 ‘교통’에 우선순위를 둔다. 이렇다보니 지방에 있는 국립대를 찾는 인재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서울 및 수도권, 특히 역세권 대학들의 성적이 약진하고 있다.

그럼 아이의 성적은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 우선 의 자녀 수능 성적표를 살펴보자.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나온다. 이중 등급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할 일이 없으니 쳐다보지 말자. 먼저 표준점수의 합과 백분위 합을 계산한다. 이 둘은 지원참고표(배치표)를 사용할 때 필요하다. 백분위 평균은 전체 수험생 중 자녀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통계자료이다.

백분위 평균 기준으로 인문계열 수험생은 79가 넘어야 서울 지역 대학에 가까스로 합격할 수 있다(자연계열 수험생은 74). 경기권 대학은 일부를 제외하고 잘하는 3개 영역을 뽑아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가장 잘한 3개 영역의 백분위 평균이 70을 넘으면 인문계열 또는 자연계열 모집단위(학과)에 합격할 수 있다.

그 다음 지원참고표를 구한다. 입시설명회에서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서점에서 1만~2만 원에 판매한다. 인터넷에서 ‘배치표 엑셀’ 또는 ‘지원참고표 엑셀’을 검색해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입시에 대한 감이 잘 안 잡힌다면 종이 형태를, 어느 정도 감이 있다면 엑셀 파일 형태를 추천한다.

이제는 자녀 성적대에 맞는 점수를 찾자. 위 성적표라면 표준점수 합이 491점, 백분위 합이 341점이므로 2012학년도 진학사 지원참고표 기준으로 건국대 나군 산업섬유공학과군(491점), 단국대 다군 과학교육(337점)에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찾아보는 게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지원참고표 서비스를 이용한다.

입시업체가 제공하는 지원참고표 점수는 최초합격 점수가 아닌, 추가 2차 정도를 고려한 것이다. 다시 말해 최종합격생이 100명일 경우 70~80등, 또는 85등의 성적을 점수로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안전하게 지원하고자 한다면 지원참고표상의 점수보다 낮게 지원해야 한다. 네댓 개 업체의 지원참고표 평균점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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