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제철소.
2011년부터 전사적으로 벌여온 그린워크 캠페인은 걷기, 끄기, 줄이기, 모으기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운동이다. 포스코는 물론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4층 이하 계단 걷기, 점심시간과 외출 시 전등 끄기, 종이컵과 종이타월 사용 줄이기, 이면지 모으기 등의 행동수칙을 실천한 만큼 마일리지를 제공해 도서 구입이나 교통머니 적립, 자선단체 기부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계열사 직원인 ‘기부왕’ 권영복 씨는 “기부 액수는 많지 않지만 그린워크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며 “조금씩 생활습관을 고치고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최우수활동자로 뽑힌 계열사 직원 김남기 씨는 “작은 실천으로 에너지 낭비도 줄고 내 삶도 활기차졌다”고 밝혔다.
아시아 철강업체 최초 ISO 인증
포스코는 2008년부터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에너지경영시스템 시범사업에 참여해왔다. 이에 따라 2010년 광양제철소의 산소공장에 산소 수요를 예측해 전력 단가가 낮은 시간대에 공장을 집중 가동하는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61억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다른 제조공정과 계열사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폐자원 에너지화와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사용량을 감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08년 일부 공장 지붕에 준공한 태양광발전 설비는 연간 8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시간당 260만kW의 전기를 생산한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시설과 관리 시스템으로 막대한 절전 성과를 내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철강업체로는 처음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 마크인 ‘ISO 50001’을 획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ISO 50001 인증은 대외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아직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이런 인증이 있어야만 수출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전력이 부족할 경우 국가의 산업설비 가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포스코의 절전 방식이 산업체 전반으로 확산돼 국가적인 전력대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