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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外

  • 담당·최호열 기자

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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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 김윤중 지음, 리더북스, 288쪽, 1만2000원

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外
올 초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컸지만, 시급한 난제들을 명쾌하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어 국민의 실망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대통령 한 사람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대다수 정치 지도자와 사회 지도자들의 리더십 부족에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한다. 특히 요즘의 한국 정치 상황은 관용도 여유도 없는, 마치 닭싸움을 보는 듯하다. 메마른 한국 정치 상황에서 꼭 필요한 리더십이 뭘까 하는 고민에서 이 책은 시작됐다.

많은 정치 지도자가 존경하는 인물로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을 꼽는다. 5년여 동안 링컨과 관련한 수많은 논문과 수십 권의 책을 읽고 분석하면서 그의 리더십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에 그의 리더십을 정리한 인물 평전을 써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벽지의 무명 변호사였던 링컨은 어려운 정치 상황에서 유망한 라이벌들을 이겨내고 마침내 미합중국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노예해방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며 오늘날까지 미국 국민의 전폭적인 사랑과 신뢰를 받는 ‘위대한 정치 지도자’가 됐다. 눈앞의 인기나 이익이 아니라 따뜻한 인간애와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링컨은 용기, 결단력, 행동력, 관용 및 인내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분열의 위기에서 대통합을 이끌어낸 지도자다. 어떠한 위기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가 하면, 견해가 다른 적과도 소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토론과 설득에 나섰다. 적과의 공통점을 찾고 통합하려 애썼다. 그의 포용력은 그와 대립했던 남부의 적대 세력에게까지 일관되게 적용됐다. 그리고 의회의 반대에도 남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관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펼쳤다. 과거가 현재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되며, 국민과 인류의 행복을 위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또한 뚜렷한 목표를 향해 전진했다. 큰 것을 위해서 작은 것은 양보했다. 신념은 지키되 통합을 중시했던 것이다.



인재를 등용할 때도 사람의 좋고 나쁨에 따라 판단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악의를 품고 있는 사람조차 어떤 직위에 적합한 사람이라면 기꺼이 기용했다. 대통령 당선 후 노예제도 폐지 절차 문제를 놓고 정치적 견해가 상반됐던 정적 더글러스를 순회특사로 임명해 연방정부가 전쟁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각 주에 설명케 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유머 감각이 풍부한 지도자였다. 위기를 유머로 넘겨 오히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감각이 탁월했다. 유머 감각이 있다는 것은 배포가 크고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력도 사실 넉넉한 배포와 여유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늘날 경기침체와 사회적 불안정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들, 정치·사회의 높은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링컨의 이야기가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켜주길 소망한다. 무엇보다 정치인, 정치 지망생들이 그의 리더십과 삶의 자세를 배우길 기대한다.

김윤중 | 전 박근혜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특보 |

New Books

김재익 평전 | 고승철·이완배 지음

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外
1983년 미얀마 아웅산묘소 폭발 테러로 사망한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삶과 경제사상, 업적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5공화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던 김재익에 대해 “21세기 번영의 초석을 다지고 한국 경제 백년대계를 설계했다. 시대의 선각자에게 우리는 너무나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그를 모른다”고 아쉬워한다. 그가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시절 급등하던 물가가 잡혔고, 저축률이 올라갔다. 수입자유화를 통해 개방 경제의 기틀이 닦였고, 통신혁명이 추진됐다. 강력한 개발독재 경제시스템이던 한국 경제가 비로소 자유시장경제로 나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또한 1981년 공정거래위원회를 발족하고,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1982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발표하는 등 경제민주화의 선각자이기도 하다.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408쪽, 1만8000원

가야만 사는 길-역사는 안보다 | 권희영 지음

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外
교학사가 출판한 ‘한국사’의 대표 집필자인 저자는 그동안 여러 매체에 좌파적 역사 인식에 정면으로 맞서는 칼럼을 기고하며 역사전쟁을 치러왔다. 그의 칼럼을 ‘대한민국 진실 바로알기’ ‘잊어서는 안 되는 것’ ‘무엇을 할 것인가’ ‘문명의 역행과 순응’ ‘한국현대사와 역사교육’ 등 8가지 주제로 묶었다. 교학사 교과서와 천재교육, 금성교육 등 7종의 한국사 교과서를 비교 분석해 이들 좌편향 교과서들의 역사 기술 문제점을 세밀하게 분석한 부록편이 눈에 띈다. 저자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정립하지 못한다면 북의 핵 위협에 굴복하여 조공을 통해 ‘사이비 평화’를 유지해야 하는 비참한 지경으로 떨어져버릴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길만은 막아야 한다. 우리는 ‘가야만 사는 길’로 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글마당, 327쪽, 14,000원

소설 황장엽(전 2권) | 림일 지음

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外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파란만장한 삶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북한 내 최고위직을 역임하고 북한의 통치 이데올로기인 주체철학의 근간을 만든 황장엽은 북한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소설은 황 전 비서의 북한에서의 삶과 북한 체제에 등을 돌리고 1997년 한국으로 망명을 결심하기까지의 고뇌, 2010년 사망하기까지 14년간 한국에서 외롭게 북한민주화운동을 이끌어온 여정을 세세하게 담았다. “북한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었던 선생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너무 쉽고 빨리 잊히는 게 안타까워 선생의 삶을 소설로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선생의 일생을 왜곡하지 않을 만큼의 살만 붙여 거의 일대기에 가깝게 썼다”고 설명했다. 탈북자 출신인 작가는 2011년 ‘소설 김정일’을 펴내기도 했다. 시대정신, 각권 286쪽 내외, 각권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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