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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글로벌 의료현장에서 내 치료법 큰 빛 발할 것”

해외 진출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 개발자 최원철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글로벌 의료현장에서 내 치료법 큰 빛 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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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전문기업은 어느 회사인가.

“지난 몇 개월 동안 세계적 자산 운영가이자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에드워드 정과 단국대가 넥시아 치료에 관한 사용권, 이를 활용해 해외에서 진료와 연구를 수행할 병원 및 연구소 설립 문제 등을 논의했다.”

▼ 해외라면 어디를 말하나.

“유럽과 아시아 지역 호텔을 인수해 3~4개 병원을 설립한다. 이미 내가 요구한 장소를 에드워드 정과 구두 합의했는데, 구체적으로 밝히기엔 아직 이르다.”

최 교수는 기자에게 국가 및 도시명을 언급했으나,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한 만큼 지면에선 밝히지 않는다.



에드워드 정은 세계 1위의 미국 특허전문기업 ‘인텔렉추얼 벤처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자를 지낸 그는 2001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 보유한 특허권은 약 4만 건, 자본금이 65억 달러(6조9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도 이 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로열티를 지불한다. 세계 특허계의 거물급 인사로 통하는 그는 10월 25일 단국대 죽전캠퍼스를 찾아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공개 특강을 하기도 했다.

▼ 그는 왜 넥시아 치료에 관심을 가졌나.

“미국에선 ‘진행암은 완치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암환자를 진료한다. 대개 4기 암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진행암을 치료하는 법은 없다’고 홈페이지에 기술했고, 미국암협회도 ‘진행암은 치료할 수 없는 암’이라고 2010년 협회 진행암 개관에서 이미 밝혔다. 진행암은 1~4기로 나뉘는 암 병기 중 3기B와 4기 암을 말한다. 말기는 통상 한 번 이상 치료를 했다 실패해 병원에서 더 이상 해줄 게 없는 상태를 일컫는데, 사실 4기 암과 말기암 환자의 생존기간 차이는 1~2개월밖에 안 된다. 그런 현실에서 에드워드 정은 내 임상 연구결과를 주시해오다 넥시아 치료를 이용한 세계적 규모의 글로벌암센터(GCC·global scale cancer center)를 설립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바이오테크놀로지(BT)에 관심 많은 그는 그동안 투자처를 물색했지만, 실사(實査)에 응하는 의료기관이 없었다고 들었다.”

환자 1명당 의료진 15명

“글로벌 의료현장에서 내 치료법 큰 빛 발할 것”

11월 25일 문을 열 넥시아글로벌센터를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단국대 죽전캠퍼스 치과병원.

▼ 최 교수는 그쪽 실사를 받았나.

“물론이다. 올해 초 그쪽에서 자신들이 지정한 조사단의 실사를 받겠냐기에 응낙했다. 그래서 이미 전문 CRO에서 조사 감리해 보고 발표했던 완치(양방 기준 5년 이상 생존) 환자를 포함, 153명에 관한 자료를 건넸다. 이에 대해 세계적 회계감리법인의 의료전담조사단이 신분 확인, 진단서 대조, 말기암 진단 및 치료과정 등 환자당 20개 항목을 조사했다. 그중 10년 이상 생존한 30명을 무작위로 뽑아 재실사했고, 8월 말에 검증이 끝났다. 그런 뒤 해외 병원 설립 제안이 구체화됐다. 에드워드 정은 내 치료법이 인류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 치료법에 ‘최원철 의료(Doctor Choi Medicine)’란 명칭을 붙였다. 또한 유럽 등지 유명 대학 연구진과 함께 심도 있는 연구를 하도록 연구소도 설립해주기로 했다. 그는 넥시아 약 자체보다 한방 암 진단 및 예후 진단, 그리고 약물 조합 노하우를 더 높이 산 것으로 안다.”

▼ 해외 병원은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운영하나.

“내년 중반 개원이 목표다. 환자 1명당 한의사, ‘최원철 의료’의 프로토콜에 동의하는 한의사·의사 면허 복수 소지자, 전문간호사, 코디네이터 등 15명이 붙는 집중 케어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나는 총괄책임자로서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개원 및 운영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암환자들이 정상 집무를 볼 수 있도록 삶의 질과 생명연장을 동시에 보장하자는 취지다. 환자가 정상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업무를 보는 동안 15명의 의료진이 달라붙어 하루 3~5시간 치료하는 일종의 환자 맞춤식 병원 형태다. 나와 함께 경희대에서 단국대로 옮긴 진료인력이 23명인데, 현재 그 절반은 광혜원에서 환자를 돌본다. 해외 진출 후엔 이들을 두 팀으로 나눠 순환 근무시킬 예정이다. 반은 단국대 넥시아글로벌센터에서 기존 환자를, 반은 외국 암환자를 진료하는 것이다.”

▼ 센터 개원은 중단된 게 아닌가.

“단국대 죽전캠퍼스 치과병원 5~6층을 리모델링하는 공사는 양방의 반발로 당초보다 많이 연기되긴 했지만 11월 25일경 완공한다. 2개 층 600여 평(약 1980㎡) 규모의 외래 진료센터다. 일각에선 비밀리에 공사한다는 억측까지 나돌았다. 입원센터 가동 전까지는 병상은 두지 않고 외래 진료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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