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인터뷰

“나는 패거리 공천 희생자 숙의경선 제도화해야”

안철수와 '맞짱' 뜬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위원장

  •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나는 패거리 공천 희생자 숙의경선 제도화해야”

2/3

내부 소통 먼저

유성엽 의원은 2016년 6월부터 국회 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문위 회의를 주재하는 유 의원.[동아DB]

유성엽 의원은 2016년 6월부터 국회 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문위 회의를 주재하는 유 의원.[동아DB]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외연을 넓히는 게 나쁜 일은 아니지 않나.
“바른정당의 분열이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통합이 무슨 의미가 있나. 더구나 국정감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충분한 당내 소통도 없이 은밀하게 추진하려니 결국 안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유효한 것처럼 얘기하니 안타깝다.” 

호남 의원들도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거론하지 않나.
“그런 의원은 거의 없다. 대선에서 한 번 졌다고 더불어민주당이랑 합당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 오히려 우리가 중심을 잘 지키면서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건 화끈하게 도와주고, 잘못한 일은 준엄하게 꾸짖는 게 우리의 갈 길이라고 본다.”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려면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고민이 안 대표에게 있지 않겠나.
“당연히 전국정당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호남이라는 기반을 가볍게 보고 전국정당으로 가겠다는 건 언어도단이다. 20대 총선에서 38석을 만들어준 곳이 호남이다. 안 대표가 대선에서 얻은 21.4% 지지 기반도 호남이다. 호남을 도외시 한 채 전국정당으로 가려고 하면 오히려 호남이란 기반을 잃어버리게 된다.

정체성 측면에서도 안 대표가 잘못 판단한 것이다. 우리는 중도 개혁을 표방하는 데 반해, 바른정당은 보수 개혁을 주장한다. 현재 국민의당도 스펙트럼이 넓다. 바른정당과의 통합보다 국민의당이 작지만 단단하게 가는 게 더 중요하다. 국민도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하는 걸 좋게 보지 않는다. 내부부터 소통을 잘해 하나로 뭉쳐 국민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제시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

내부 소통에 먼저 힘써야 한다?
“당 대표로서 당을 운영하려면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중지를 모아 일을 해나가야 한다. 얼마 전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요구만 해도 그렇다. 당헌·당규에 근거도 없는 걸 추진하다가 무산되지 않았나.”




컷오프 탈락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건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장자(莊子)의 도척(盜跖·도둑의 두목) 편에 보면 도척에게도 지켜야 할 도가 있다고 나온다. 남의 집 안에 있는 재물을 미리 헤아려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일이 첫째 성(聖)이고, 도둑질할 집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일이 둘째 용(勇)이며, 도둑질 후 도망칠 때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일이 셋째 의(義)이며, 도둑질한 재물을 공평하게 나누는 일이 넷째 인(仁)이고, 도둑질의 성사 여부를 아는 게 다섯째 지(知)라고 했다. 지도자는 성공할 수 있는 일을 추진해야지, 실패할 일을 계속 붙들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는 것은 올바른 지도력이라 볼 수 없다.”




2/3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나는 패거리 공천 희생자 숙의경선 제도화해야”

댓글 창 닫기

2019/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