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 을지로 일대에서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오래된 가게 39곳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오래된 가게를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 표기 ‘노포(老鋪)’를 대신할 ‘오래가게’라는 새로운 명칭이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번에 서울시가 발굴한 ‘오래가게’는 수제화점, 다방, 레코드점, 공방 등 생활문화와 칠기, 유기, 공방 등 전통공예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오래가게 발굴을 위해 시민 추천, 자료조사 등을 통해 2838개소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 자문·평가를 통해 종로·을지로 일대 171개소를 2차 후보 가게로 발굴했다.
이를 토대로 여행전문가, 문화해설사, 외국인, 대학생 등 현장 방문·평가를 거쳐 52곳을 추천받은 뒤 전문가의 최종 검토와 해당 가게의 동의를 받아 39곳을 오래가게로 확정했다. 서울시는 향후 오래가게를 상징하는 문양을 제작하고 이들의 숨겨진 스토리를 담은 책, 지도, 영상물을 제작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