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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수첩 파문&박 대통령 신년회견

“이준석, 실수로 음종환 ‘배후’ 발언 짜깁기한 듯”(黨관계자)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송국건 |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김무성 수첩 파문&박 대통령 신년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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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무성 대표 보좌진과 음종환 사이 나빴다”
  • ● 가해자-피해자 바뀔 수도…여권 ‘음모의 정치’ 본격화?
  • ● “신년회견 보니 ‘대통령이 국민에게 항명한다’ 싶더라”
김무성 수첩 파문&박 대통령 신년회견
여권이 난리도 아니다. 지난 연말 폭발한 ‘정윤회 문건’,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 파동, ‘마이웨이’로 흐른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여기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파동까지….

최신 이슈는 1월 12일 오후 발생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대표의 수첩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첩엔 “문건 파동의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K는 김 대표 본인, Y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의미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지난해 12월 18일 술자리에서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자신에게 이같이 말했고, 올해 1월 6일 자신이 이를 김 대표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전 위원이 전한 말을 메모해뒀다 12일 꺼내 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음 전 행정관은 기자에게 “문건 파동의 배후가 김무성 대표, 유승민 의원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을 만났을 때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전 행정관의 배후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조 전 비서관은 같은 대구 출신인 유 의원과 김 대표에게 줄을 대 국회의원 공천을 받으려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위원과 음 전 행정관 간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다 거짓말이라니까”



이날 술자리에 동석한 손수조 전 비대위원, 신용한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음 행정관이 ‘배후는 김무성·유승민’이라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이 주로 대화해 일단 이 전 위원 외에 같은 말을 들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 전 위원은 1월 14일 JTBC 인터뷰에서 음 전 행정관이 여자관계는 물론 쉽게 알 수 없는 회사 내부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면서 자신의 뒤를 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음 전 행정관이 “언제 내가 배후라고 했나, CCTV 구해 봐” “내 카카오톡에 네가 청탁한 게 있더라. 공개할까” 같은 메시지를 보내와 황당했다고 언론에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이 밝힌 음 전 행정관의 메시지 내용과 이 전 위원의 발언을 근거로 여러 언론은 “음 전 행정관이 이 전 위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 전 위원의 이러한 추가 폭로가 보도되자 음 전 행정관은 청와대에 사표를 냈고 청와대는 그를 면직 처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표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건 사실인 만큼 김 대표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사태를 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은 1월 15일 “음종환 행정관님 관련 내용 중 허위사실이 많다. 음 행정관님은 여성 이름을 거론한 적이 없으며 회사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 사건 이후 음 행정관의 질문들을 협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대해 음 전 행정관은 기자에게 “이 전 위원은 내가 하지도 않은 말들을 만들어낸다. 심지어 자신이 전날 한 말조차 뒤집는다. 이 전 위원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수첩에는 “문건 파동의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에 대해 음 전 행정관은 자신이 “문건 파동의 배후는 내가 꼭 밝힌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무성’ ‘유승민’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음 전 행정관과의 대화내용이다.

“‘배후는 밝힌다’고 했다”

▼ 이준석 전 위원이 고의는 아니겠지만, 음 행정관의 발언을 짜깁기했다고 보나요.

“제가 할 이야기가 더 뭐가 있겠어요. 다 거짓말이라니까.”

▼ 12월 18일 술자리에서 ‘배후는 내가 꼭 밝힌다’라는 말을 했나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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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송국건 |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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