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호

‘강민호 야구장’ 짓는 롯데자이언츠 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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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야구장’ 짓는  롯데자이언츠 강민호


“야구로 사랑받았으니 팬들께 ‘야구 보답’ 하는 거죠.”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강민호(30) 선수가 경남 양산에 ‘강민호 야구장’을 짓고, 유소년 및 학교 야구단 후원 사업을 펼친다. 국내에서 현역 선수 이름을 딴 야구장이 건립되기는 처음이다.

강민호는 지난해 12월 나동연 양산시장과 만나 야구장 건립비용 5억 원 중 2억 원을 기부하기로 하고, 동호인 야구 기술 지원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1월 7일에는 야구단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치렀다.

양산은 롯데 연고지 부산과 인접한 데다, 이곳에서 창단 예정인 물금고 야구부와 전국대회 우승 팀 원동중 야구부가 사용할 정규 구장이 없어 최적의 부지로 낙점됐다. 양산시는 6월 말까지 물금읍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황산문화체육공원 내 1만5000㎡ 부지에 ‘강민호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2월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해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하고 미국 전지훈련 때 허구연 위원장을 만나 뜻을 전했더니 ‘야구장 짓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기부’라고 하더라고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은 강민호를 대신해 1년간 야구장 부지를 물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제 이름을 딴 야구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머뭇거림도 있었어요. 양산시에서 잘 관리해줄 거라고 믿고, 저도 신경 써야죠.”

강민호는 제주 신광초와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뒤 2004년 롯데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공격형 포수. 185cm의 키에 준수한 외모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고, 2013년 시즌을 마치고는 FA 자격으로 4년간 7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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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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