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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욕심 버리고 ‘심플 스타일’ 도전”

‘변신의 달인’ 김지현

  • 글 | 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사진 | 박해윤 기자 | land6@donga.com

“장타 욕심 버리고 ‘심플 스타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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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대신 ‘코스 관리’

“장타 욕심 버리고 ‘심플 스타일’ 도전”
이후 2013년까지 매년 시드전에 출전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시드전은 시즌 중에 벌어지는 일반 대회와는 달리 순위가 곧 출전 자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부담이 큰 만큼 선수 대부분이무척 꺼린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김지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상위권인 20위권에 오른 게 11차례, 프로 입문 이후 처음으로 총상금액이 2억 원을 넘어서면서 상금랭킹도 22위까지 올랐다. 덕분에 지난 연말에는 시드전에 출전하지 않아도 됐다.

올 들어서도 시즌 첫 대회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4위를 기록한 이후 ‘삼천리 투게더 오픈’ 3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7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5위 등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어쩌면 그만큼 생애 첫 우승이 가까워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7월 말 현재 KLPGA 상금랭킹은 13위. 과연 무엇이 김지현을 달라지게 한 것일까.

매주 이어지는 대회 중간에 잠시 쉬는 틈을 타 그를 만났다.



▼ 지난해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해 올해 성적이 매우 좋은데, 뭔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쇼트 게임과 샷이 많이 안정됐어요. 게임을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자꾸 잘 치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더 안됐던 것 같아요. 플레이도 너무 공격적으로 하고.”

▼ 어떤 부분에서 공격적이었다는 뜻이죠?

“제가 비거리가 좀 나갔거든요. 드라이브 비거리가 평균 250야드를 넘었으니까요. 그렇다보니 코스를 좀 과감하게 공략하는 편이었죠. 하지만 요즘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최대한 안전하게 치려고 하고, 코스 관리도 예전보다 신경을 많이 써요. 또 스윙을 교정하고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졌어요.”

“장타 욕심 버리고 ‘심플 스타일’ 도전”
“올해 목표는 톱10”

“장타 욕심 버리고 ‘심플 스타일’ 도전”
프로 데뷔 초 김지현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55야드로 국내 프로여자 선수 중 세 번째로 장타였다. 그러던 것이 올해 평균 비거리는 241야드로 무려 14야드나 줄고, 순위도 37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그만큼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이야기다.

▼ 그렇게 달라진 이유가 뭔가요.

“2년 전쯤, 안성현 (코칭)프로를 만나고 많이 좋아졌어요. 플레이 스타일도 많이 바뀌고. 예전 프로들은 주로 대회 끝나고 연습장에서 스윙 교정에 집중했는데, 안 프로는 대회가 있으면 미리 현장에 나와서 그날 컨디션이라든지 샷도 봐주고, 코스 공략법도 많이 조언해줘요. 그게 큰 도움이 되죠. 요즘 뜨는 이정민(3승, 상금랭킹 3위)과 조윤지(1승, 상금랭킹 2위) 등이 안 프로한테 저랑 같이 배우고 있어요.”

▼ 김 프로도 올해 우승 한번 해야죠.

“시즌 초반에 샷이 좋았다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조금 흔들렸어요. 다행히 요즘에 다시 안정적으로 잡혔는데,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게 제 마음대로 되나요.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열심히 해서 톱10 안에 드는 게 올해 제 목표예요.”

▼ 동명이인 김지현(24·롯데) 프로는 벌써 두 번이나 우승했는데,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겠어요.

“가끔 축하받은 적도 있고, 사진이 잘못 나간 적도 있어요. 동명이인이 있어서 좋은 점도 있어요.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잘 치면 제 이름이 나가니까요, 하하. 스트레스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제가 원래 좀 털털한 스타일이라 그렇게 많이 받지는 않았어요. 경기가 잘될 듯하다가도 잘 안 풀린 게 오히려 더 스트레스였죠. 특히 프로 생활 초반, 대기 시드에 있을 때는 경기 나갈 때마다 잘 쳐야 시드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요즘엔 조바심 갖지 않고 웬만하면 즐겁고 편하게 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시합 중에 코스 안에서 말도 더 많이 하려고 하고. 그러니까 오히려 성적도 더 좋아진 것 같아요.”

▼ 가장 취약한 점이라면.

“샷에 비해서 쇼트게임이 많이 부족해요. 어프로치나 퍼팅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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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사진 | 박해윤 기자 | land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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