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호

Lady Green

“안 웃으면 ‘어디 아프냐’고 해요”

‘스마일 캔디’이/보/미

  • 글·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 사진·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입력2016-02-15 10: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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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게 그을린 피부에 올망졸망한 이목구비. 얼굴엔 늘 미소가 고여 있다. 쥘부채가 펴지듯 언제든 환한 웃음이 ‘빵’ 하고 터져나올 것 같다.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 그래서 붙은 별명이 ‘스마일 캔디’다.
    강원도 인제 산골소녀 출신인 이보미(28) 프로는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7승을 올리며 최우수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 타이틀을 쓸어 담았다. 그가 벌어들인 상금 2억3000만 엔(한화 22억 원)은 일본 남녀 골프 사상 한 시즌 최고액. 일본 무대에 진출한 게 2011년이니 4년 만에 일본 골프계를 평정한 셈이다.
    이보미의 강점은 빠르고 정확한 드라이브샷. 키 158cm의 작은 체구이지만 비거리가 250야드를 넘나든다. 여기에 정교한 숏게임 능력까지 갖췄다. 그동안 다소 불안하던 퍼팅도 지난해 안정을 찾았다. 무엇보다 일본 팬들을 사로잡은 그의 매력은 경기 내내 사라지지 않는 밝은 미소다.
    “웃는 얼굴로 인사 나누면 기분 좋잖아요. 이젠 안 웃으면 다른 분들이 ‘어디 아프냐’ ‘무슨 일 있느냐’며 걱정하세요.”
    이보미에게 올해는 새로운 ‘도전의 해’다. 8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고, 일본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도 하고 싶다.



    “미국 LPGA는 3개 대회 정도 출전할 생각인데, 여기서 얼마만큼 좋은 성적을 내느냐가 중요하겠죠. 일본과 미국을 오가면 이동 거리가 길어 올해는 3승만 해도 만족할 것 같아요.”
    한결같은 실력에 겸손하고 친절한 그의 활약이 다시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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