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호

욕심의 그늘 드리운 사랑과 휴양의 섬

琼 ‘하늘의 끝’을 더 넓혀라!

  • 글·사진 김용한 | 중국연구가 yonghankim789@gmail.com

    입력2015-01-20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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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들도 즐겨 찾는 하이난(海南)은 예부터 뜨거운 햇살과 열정적 사랑으로 표현되던 중국의 대표적 휴양지다. 그러나 요즘 하이난은 부동산 투기 붐에 몸살을 앓고, 중국의 영해 확장 요충지로 활용되고 있다.
    욕심의 그늘 드리운 사랑과 휴양의 섬
    코발트 빛 바다 늘어진 야자수 아래

    아롱만 해변에서 처음 만난 남국의 아가씨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둘이서 새긴 그 사랑

    젊음이 불타는 하이난의 밤

    아아, 잊지 못할 하이난의 밤



    -권성희, ‘하이난 사랑’ 중에서

    뜨거운 남국의 해변에서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는 것은 인류의 공통적인 로망인가보다. 권성희의 트로트와 중국 속담은 일맥상통한다. ‘베이징에 가면 자신의 직급이 낮다는 걸 알게 되고, 하이난에 가면 자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지방에선 온갖 유세를 떨던 관리도 베이징에 오면 말단 공무원에 지나지 않고, 하이난 여자와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면 힘이 달린다는 말이다.

    로맨스 영화 ‘쉬즈더원(She’s the one, 非誠勿擾)’에서 여주인공 수치(舒淇)는 하이난의 미녀 스튜어디스로 나온다. 감정에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하이난 여자에 대한 중국인의 욕망을 엿볼 수 있다.

    욕심의 그늘 드리운 사랑과 휴양의 섬

    한겨울에도 야자수와 꽃이 만발하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하이난은 중국의 대표적인 피한지다.

    원시의 자연에서 뜨거운 사랑의 열정을 불태운다. 이 얼마나 달콤한 꿈인가. 중국 최남단 하이난에서도 남쪽 끝인 톈야하이자오(天涯海角)는 중국인에게 세상의 끝으로 통한다. 연인이 이 관광명승지까지 함께 오면 세상의 끝까지 온갖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셈이니 이별 없이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톈야하이자오의 광장은 ‘사랑의 광장(愛情廣場)’으로 불린다. 광장 앞 바다에는 두 개의 바위가 하트 모양으로 교차해 연인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이 바위 역시 ‘사랑의 돌(愛情石)’이라 불린다.

    하지만 내가 1년 전 하이난을 찾은 까닭은 그다지 낭만적이지 못했다. 사랑은커녕 ‘죽음의 공기’로부터 도망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리에겐 신선한 공기가 있습니다. 중국에선 매우 드문 물건이지요!”

    재치 있는 하이난 호스텔의 광고 문구다. 2014년 1월, 예년보다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가 중국 대륙을 짓눌렀다. 숨을 한 번 내쉴 때마다 수명이 팍팍 줄어드는 기분이었다. 중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의 외딴섬이라면 공기가 맑겠지. 엄청난 인파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겠지. 이런 기대를 안고 하이난으로 떠났다.

    그러나 하이난으로 향하는 배는 새벽부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꾸역꾸역 태웠다. 괜찮은 숙소는 만원이었고, 기차표도 동이 났다. 하이난은 이제 중국의 대표적인 피한지가 돼 춘절이 초성수기였다. 송·원·명 700년 동안 하이난을 찾은 여행자는 18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1년 하이난에 온 관광객은 3000만 명을 넘었고, 2014년 춘절 기간에만 26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중국인 친구들도 “하이난에 이토록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욕심의 그늘 드리운 사랑과 휴양의 섬

    훠거 식당은 하이난 서민들과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매우 드문 물건’

    하이난의 약칭 ‘경(·#29756;)’은 ‘옥 경(瓊)’ 자다. 옥 같은 바다와 빼어난 풍경으로 하이난은 옥[瓊]이나 진주[珠]로 즐겨 묘사됐다. 그러나 동시에 벼랑[崖], 끝[涯], 모서리[角] 등의 글자도 함께 딸려왔다. 한나라가 하이난에 설치한 군의 이름이 바로 주애(珠崖)다. 중심을 숭상하는 중국인에게 하이난은 세상의 끝이었다. 한족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아 유배지 중에서 가장 악명 높은 곳이었다.

    유쾌한 천재 소동파는 평생 유머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소동파조차 예순 나이에 하이난 유형(流刑)을 받자 “하이난에 도착하는 대로 관을 만들겠다”고 유언에 가까운 글을 남겼다. 하이난에 도착하고 나서도 한탄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고기는 먹어보지도 못하고, 병이 들어도 쓸 약이 없다. 안심하고 살 만한 집도 없고, 밖에 나가봐야 친구도 없다. 겨울이면 목탄도 때지 못한 채 자고, 여름에는 시원한 샘물조차 구할 길이 없다.”

    결국엔 하이난에 적응한 소동파는 “하늘의 끝이라 한들 향기로운 꽃이 피지 않는 곳이 어디에 있으리오(天涯何處無芳草)”라고 노래한다. 하이난을 찬미하는 듯하지만, 뒤집어보면 하이난이 아름다워봤자 하늘의 끝인 궁벽한 땅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지리적으로는 중원과 멀고, 문명의 혜택을 못 받았기에 하이난은 중국인의 취향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의 가치관은 바뀌어갔다. 개혁개방 불과 30여 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G2로 거듭난 중국의 발전은 분명 경이롭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극심한 성장통이 있다. 공장, 자동차, 가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가 생명의 위협마저 느끼게 한다.

    대기상태지수가 150이 넘으면 보통사람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중국에선 300~400은 예사다. 미국이나 한국의 경우 대기상태지수 표에서 500 이상의 구간은 아예 없지만, 중국에선 999를 기록하기도 한다. 그래서 짧게는 ‘폐 청소’ 여행을, 길게는 ‘공기 이민’을 떠나는 게 트렌드가 됐다. 가장 각광받는 곳이 하이난이다.

    ‘쉬즈더원’에서 남자주인공이 하이난에 사는 친구에게 근황을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아주 좋아. 깨끗하고 오염도 없어. 사람답게 살아야지.”

    ‘인구적 물갈이’

    “한국에서 왔어요? 나 이민호 좋아해요!”

    하이난 아가씨에게 길을 물었더니 길은 안 가르쳐주고 한국에 대해 크나큰 관심을 보였다. 요즘 정말 배우 이민호의 인기가 중국 대륙 전체에서 하늘을 찌른다. 하이난에서도 이민호를 필두로 한류는 인기 최고였다. 김연아(金姸兒)를 ‘김옌얼(金硏)’로 쓴다거나, ‘오서오세요’라고 오자를 쓰기도 했다. 이 어설픈 흉내조차 한류에 대한 선망이리라.

    하이난은 중국 본토와 같은 것을 좋아하고, 같은 것을 욕망한다. 중국 본토와 문화 및 취향의 통일을 이룬 것이다. 본토가 하이난을 포섭하는 데 대단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일이다.

    중국 본토가 하이난에 손을 뻗친 역사는 대단히 길다. 서기전 110년 한무제는 남월을 정벌하고 하이난에 주애(珠崖)·담이(?耳)라는 2개의 군을 설치한다. 그러나 얼마 못 가 행정기구와 인력을 모두 철수했다. 사리사욕에 눈먼 관리들이 원주민의 극렬한 저항을 산 탓이다. 탐관오리들은 원주민의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송나라 때는 행정과 교통이 발달해 중국 대륙 전체가 하나의 경제·문화권으로 묶였다. 하지만 하이난을 완전히 복속시키기엔 모자랐다. 하이난에 사는 소수의 한족(漢族)들은 본토와 가까운 북쪽 하이커우(海口) 주변에 흩어져 살았다. 원주민은 대부분 여족(黎族)이었다.

    하이난의 역사는 본토 한족과 원주민 간 대립으로 점철된다. 한족 상인은 원주민을 등쳐 먹기 일쑤였고, 한족 관리는 팔이 안으로 굽듯 한족 상인을 감싸는 불공정 판결을 내렸다. 원주민들은 이에 대항해 무력시위와 게릴라전을 펼쳤다. 소동파의 아들 소과(蘇過)는 ‘한족이 공정해져야 원주민을 포섭할 수 있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초기 중국의 하이난 지배는 이처럼 식민통치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런데 이는 유럽 열강의 식민지 지배 방식과 큰 차이가 있다. 유럽 국가들은 인구가 많지 않아 식민지 지배 계급의 일부만을 자국민으로 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 한족은 인구가 엄청 많다. 식민지 인구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욕심의 그늘 드리운 사랑과 휴양의 섬

    “널 평생 사랑해”. 사랑의 섬다운 백사장의 낙서.



    욕심의 그늘 드리운 사랑과 휴양의 섬

    싼야의 푸른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피한객들.

    현재 하이난 인구는 867만 명이다. 이 중 80% 이상인 722만 명이 한족이고, 여족은 127만 명에 불과하다. 물론 이런 숫자의 여족은 중국 소수민족의 88%를 차지하는 최대 세력이다. 그러나 12억 한족 앞에서는 티끌과도 같다. 원주민은 소수민족으로 전락했고, 소수 이주자이던 한족이 하이난의 주류가 됐다. 중국사에서 되풀이된 ‘인구적 물갈이’가 하이난에서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하지만 하이난의 한족도 최후의 승자는 아닌 듯하다. 오늘날 하이난은 외지인의, 외지인에 의한, 외지인을 위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하이난은 경제특구로 지정됐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됐다. 내국인 면세 쇼핑도 가능하다.

    대국굴기의 현장

    이에 부동산 개발상들이 하이난에 몰려들었다. 투기가 절정에 달하던 2010년에는 싼야(三亞·하이난 섬 남부의 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가 베이징, 상하이를 제치고 중국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이후 투기 광풍이 한풀 꺾이나 했더니,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대도시 부호들이 하이난 별장을 잔뜩 사들여 2014년 초 집값이 전년 대비 48%나 뛰었다.

    부동산 버블의 과실은 외지인에게 돌아간다. 현지인에게는 물가 상승의 압박만이 남는다. 게다가 하이난 사람들은 ‘게을러서 가난한 것’이라며 본토인의 멸시까지 받는다. 중국 경제전문가 천관런의 저서 ‘중국 각지 상인’은 하이난 사람들에 대한 본토인의 인식을 드러낸다.

    열심히 일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조언해도 그들(하이난 사람들)은 듣지 않는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성공을 한다는 건 너무 힘들어 보이니까. 그들은 게으르고 나약하고 더욱이 성공에 대한 열망조차 희박하다. 그렇기에 외지 상인들이 하이난을 ‘최적의 투자 대상’으로 점찍는 것이다. 시장을 개척하기만 한다면 독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려 있는 곳이 바로 하이난이다.

    -천관런, ‘중국 각지 상인’, 한길사

    하이난 개발은 리조트, 골프, 레저시설 등 고급 휴양지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민이 아닌 부유층을 위한 개발인 셈이다. 하이난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중국 경제 발전의 이면을 보여준다.

    “우리 중국은 정말 큰 나라야. 같은 계절에 북방에는 광활한 설원이 펼쳐져 있고, 하이난에선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니까.”

    하이난 여행 중에 만난 광둥성 출신 50대 남자의 말을 듣고 다소 놀랐다. 얼마 전 20대 장쑤성 여자가 한 말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중국인의 말은 똑같다. 그 저변에는 모든 인민의 생각을 획일화하는 중국의 교육이 깔려 있다.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늘 품고 있는 생각 두 가지. 하나는 중국이 천하의 중심이라는 ‘중화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땅은 넓고 물산은 풍부하다(地大物博)는 ‘대국주의’다. 광활한 땅을 가졌다는 자부심은 다시 중국이 천하제일이라는 중화주의를 강화한다. 큰 것이 아름답다고 여기는 중국인에게 대국주의는 애국심의 원천이 된다. 하이난은 변방의 외딴섬에 불과해 보이지만, 중국인의 애국심을 부추기는 대국굴기(大國·#54366;起)의 현장이다.

    남중국해 향한 야망

    하이난은 과거 광둥성에 속했으나 1988년 하이난성으로 승격됐다. 하이난 섬은 경상도만한 크기로 비교적 큰 섬이지만 별도의 성(省)으로 승격될 정도는 아니어서 다소 의아했다. 그러나 하이난성 지도를 보고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남중국해까지 하이난섬에 포함시킨 것이다. 드넓은 남중국해와 비교하자면, 하이난 섬은 하이난성의 북서쪽 귀퉁이에 놓인 작은 섬에 불과하다.

    하이난 섬의 면적은 3만5000㎢로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중 28위에 그친다. 그러나 중국의 ‘하이난통계연감(海南統計年鑑)’에 따르면 하이난성의 면적은 210만㎢로 4위를 차지한다. 남중국해를 영해로 보고 면적 계산에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2012년 중국은 신여권의 중국지도에 남중국해를 포함시켜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욕심의 그늘 드리운 사랑과 휴양의 섬

    하이난성의 면적에는 하이난섬과 남중국해가 포함된다.

    하이난성이 분리 승격된 것은 중국이라는 국가의 성격 변화를 보여주는 예다. 개혁·개방 후 중국은 내륙국가에서 해양국가로 변했고, 영토를 넘어 영해 문제를 중요시하게 됐다. 중국의 전략적 시야가 확대된 것이다. 중국은 1990년대 이후 러시아 등과의 국경분쟁을 해결하고 남중국해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남중국해는 어떤 곳인가. 동남아시아의 한복판으로 태평양, 인도양과 통하는 교통의 요지다. 동중국해는 미국, 일본, 대만, 한국, 러시아 등에 가로막혀 있지만 남중국해에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국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 중국이 ‘가상 적국’ 미국과 동맹국들의 봉쇄를 뚫기가 제일 쉬운 곳인 셈이다. 남중국해는 전 세계에서 무역 선박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이고 중국 수입 원유를 실은 유조선의 83%가 지나는 곳이다. 한국 및 일본의 수입 원유 수송선의 99% 역시 남중국해를 지나니 우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중국은 교통·물류·군사·자원의 요지인 남중국해의 패권을 차지하려 한다. 중국은 동남아 각국에 따로따로 압력을 넣어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어내는 차륜전법을 펼치고 있다. 무력은 말을 뒷받침한다. 산둥성·저장성·광둥성의 북해·동해·남해 함대에 이어 중국의 제4함대가 하이난성에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싼야에는 이미 핵잠수함 기지가 운용되고 있다.

    하이난성의 싼샤(三沙)시는 서사군도(西沙群島), 중사군도(中沙群島), 남사군도(南沙群島)를 포괄한다. 모두가 영토분쟁 지역이지만, 중국은 자기 땅으로 간주하고 행정구역을 설치했다. 싼샤시의 청사 소재지 융싱다오(永興島)는 행정·군경 인력이 상주하고 전투기 활주로, 구축함 계류시설이 있다. 이름도 의미심장하다. 융싱다오란 ‘영원한 번영의 섬’이라는 뜻이다.

    중국의 번영은 동남아 국가들의 치욕과 직결된다.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의 패권을 수수방관할 순 없지만, 정면 승부로 이길 수도 없는 처지다. 따라서 이들 국가는 중국 해군을 기습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을 확충하고 있다. 휴양과 사랑의 섬이라는 하이난에 전쟁의 그림자가 깔려 있는 것이다.

    하늘 밖 하늘

    다시 하이난 남쪽의 톈야하이자오로 돌아가보자. ‘하늘에 끝이 있다(天涯)’는 발상 자체는 우습지만, 옛 중국인은 그나마 하늘의 끝을 규정하고 그 이상은 욕심내지 않았다. 천하통일의 대업도 중국의 하늘, 중국의 천하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욕심의 그늘 드리운 사랑과 휴양의 섬
    김용한

    1976년 서울 출생

    연세대 물리학과, 카이스트 Techno-MBA 전공

    前 하이닉스반도체, 국방기술품질원 연구원


    그러나 오늘날 중국은 하늘이 생각보다 더 넓다는 데에 생각이 미친 듯하다. 그런데 하늘 밖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겸허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욕심만 늘었다. ‘중국의 하늘’을 더 넓히기 위해 이웃과의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 형국이다. 톈야하이자오를 넘어서려는 오늘날 중국은 과연 어느 곳을 새로운 하늘의 끝으로 여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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