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호

조소현

  • 글·조성식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장소협찬·타워호텔 수영장

    입력2005-09-12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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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소현
    “입술과 보디라인요.” 약한 부산 억양이 매력적인 조소현(22·2004 슈퍼모델)이 말하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다. 꿀에 미끄러지는 듯한 목소리기에 혀가 짧은 게 아닌가 싶었는데, 무남독녀로 자라면서 어리광을 부리다보니 그런 말투가 배었단다. 고교 시절부터 모델활동을 했다는 그녀는 대학생이 된 후 미스코리아대회에 출전, 경남 진에 뽑히기도 했다. 멋진 연기자가 되고 싶고 대학원에 진학해 모델과 교수도 해보고 싶단다. ‘부산 아가씨’의 매력에 대해 묻자 “착하고 꾸밈없고 털털하다”며 수줍게 웃는다. 웃을 때마다 입술이 요트처럼 내달린다. 이 요트에는 어떤 남자가 탈 수 있을까.

    “남자다운 남자요. 나를 잘 이끌어주면서 자상하고 다정한 남자, 나의 단점을 기분 나쁘지 않게 충고할 줄 아는 남자요.” 또 있다. “반듯한 걸음걸이와 말투, 건전한 생활습관 등 돈으로 꾸밀 수 없는 것을 갖춘 남자.” 흠. 그녀의 입술을 다시 한번 훔쳐본다.

    촬영 중 비가 쏟아졌다. 신중현이 노래한 ‘빗속의 여인’과 이미지는 다르지만 분위기는 비슷하다. 참을 수 없는 듯 그녀가 춤을 춘다. 그녀가 자랑하는 보디라인이 물결처럼 출렁인다. 비에 젖은 머리칼이 눈을 가리고 채찍처럼 입술에 휘감긴다. 꿈을 향해 달리는 그녀가 아름답기만 하다.



    조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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