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건축가 김석철 교수의 ‘21세기 서울’ 8대 프로젝트 제안

역사, 자연, 대학이 물결치는 ‘강북 르네상스’ 삼분지계 (三分之計)

  •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 ARCHIBAN 건축도시연구원장

건축가 김석철 교수의 ‘21세기 서울’ 8대 프로젝트 제안

4/9
건축가 김석철 교수의 ‘21세기 서울’ 8대 프로젝트 제안

청계천을 역사적 도시하천으로 복원하려면 청계천 개발이 도시 상부구조화 작업으로 이어져 풍수지리적으로 ‘내청룡’의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3. 청계천 사업 이후

청계천이 복원됐다. 많은 도시사업이 있었으나 이처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박수를 보낸 사업은 처음이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서울의 역사와 지리를 회복하고 낙후된 강북서울을 일신하겠다는 뜻이 제대로 이뤄진 것 같지는 않다. 사대문안 옛 도시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사대문밖 청계천 일대에 대한 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채 조경 차원의 도시건설만 이뤄진 상태라고 본다.

보행 중심의 환경친화적 도시는 가능하게 되었는지, 청계천 사업이 사대문안 서울과 강북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 인구 1000만의 도시 서울의 미래에서 청계천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청계천 사업은 분명 잘한 일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우선 청계천 사업의 취지가 역사적 도시하천인 청계천을 복원하자는 것이었는지, 청계천의 지리를 복원하자는 것이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역사적 도시하천으로서의 청계천은 광교에서 오간수다리 사이 사대문안 개천을 말하고, 지리적 하천으로서의 청계천은 열네 지천에서 물이 모여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던 10.92km의 청계천을 말한다. 역사적 도시하천으로서의 청계천을 복원하는 일은 사대문안 옛 서울의 원형을 살리는 것이 되어야 할 터인데, 청계천 사업은 역사도시 서울의 원형을 되찾는 일이기보다는 도시 재개발사업에 가깝다.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보면 청계천은 도성 안의 기(氣)를 내부에 진작케 하는 내청룡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영조 때 내청룡 기능을 살리려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청계천은 조선시대 내내 단순한 도시 하부구조에 불과했던 것이다. 청계천 복원이 큰 뜻을 가지려면 청계천의 도시 상부구조화 작업, 즉 청계천이 내청룡의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4/9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 ARCHIBAN 건축도시연구원장
목록 닫기

건축가 김석철 교수의 ‘21세기 서울’ 8대 프로젝트 제안

댓글 창 닫기

2022/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