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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쟁의 서막

  • 김지현│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클라우드 전쟁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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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쟁의 서막

1 기본적으로 맥도 지원하는 다음 클라우드. 2 안드로이드에서 N드라이브에 저장된 파일에 접근한 상태.

IT업계에 클라우드 열풍이 분다.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은 IBM과 아마존에서 시작됐다. 이어 구글이 눈높이를 낮춰 개인 사용자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통신사와 포털사이트의 경쟁, 그리고 애플의 참여로 클라우드는 e메일처럼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가 됐다.

통신사와 포털의 스토리지 클라우드 경쟁

클라우드는 구름 속에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에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해 데이터를 꺼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우리는 이미 1990년대 후반 월드와이드웹(WWW)에서 클라우드를 체험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메일(hanmail.net)이 대표적이다. 한메일은 다음이 제공하는 메일 클라우드 서비스로 서버에 메일을 저장해두고 어떤 PC에서든 다음에 로그인을 하면 접근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아이패드, 태블릿 PC 및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DA·PMP 등에서 연결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주목받는 클라우드는 이와 달리 ‘스토리지(저장장치) 클라우드’다. USB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해두면 어떤 PC든 USB 메모리의 파일에 접근해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인터넷 저 어딘가에 데이터를 올려두고 필요할 때에 인터넷으로 접근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KT는 ‘U클라우드’, 네이버는 ‘N드라이브’, 다음은 ‘다음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U클라우드’와 ‘다음클라우드’는 용량 50GB를 제공한다. ‘다음클라우드’는 누구에게나 공짜다. PC와 맥(Mac), 스마트폰에 다음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하면 클라우드 속에 저장해둔 파일을 어디서든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PC에 설치해둔 클라우드 앱은 사용자의 명령 없이 자동으로 언제나 PC 속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해둔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어떤 디바이스에서나 필요할 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스토리지 클라우드의 핵심 플레이어는 통신사와 포털이다. 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자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10GB에서 시작된 클라우드의 스토리지 용량도 점차 커져 최대 50GB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마도 연말까지 경쟁 속에 무료 제공 범위가 100GB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클라우드 무료 제공은 손님 끌기용

클라우드 전쟁의 서막

50GB를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U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의 최대 경쟁력은 용량과 속도다.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가면서 클라우드의 가용 용량도 많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 바로 연결해서 데이터를 송수신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야 한다. 큰 기업,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규모가 있는 포털이나 통신사 혹은 제조사들이 클라우드 경쟁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스토리지 클라우드는 주로 무료다. 수십 기가바이트(GB)의 용량을 공짜로 제공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는 가입자 유지를 위해서다. 자사 고객의 이탈을 방어하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 이들에게 투자해 통신사는 고객을 유치하고, 포털은 자사 사이트 방문율을 높인다. 제조사는 단말기 판매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스토리지 클라우드는 일종의 ‘미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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