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호

가을 식탐, 아로마로 잡아라!

  • 글: 권혜석 /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입력2004-08-27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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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식탐, 아로마로 잡아라!

    참기 힘든 식탐엔 아로마가 적격이다.

    노을빛 들녘 덕분인지 햇먹거리 풍성한 가을엔 진미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다. 그러나 먹고자 하는 욕구가 지나치면 에너지로 쓰고도 남을 만큼 음식을 먹기 쉽다. 이런 식탐이 특정인에게만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식습관을 잘못 들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누구나 식탐이 생길 수 있다.

    식탐은 중추신경계의 혼란 때문에 발생한다. 뇌의 시상하부에 공복중추와 만복중추가 있는데, 배가 고프면 혈액 속에 유리지방산이 증가해 공복중추를 자극, 음식을 먹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때 음식을 먹으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 만복중추를 자극한다. 보통 혈당이 130∼170mg/dl에 이르면 만복감에 숟가락을 놓게 된다. 하지만 이 중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먹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된다.

    중추신경의 혼란은 불규칙하거나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나타난다. 특히 음식을 빨리 먹으면 만복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스트레스도 식탐의 원흉.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단것을 찾게 되는데, 이는 당분이 많은 음식이 세로토닌이란 신경물질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극복케 하기 때문이다.

    ‘식탐 탈출법’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천천히 씹어먹으면 중추신경계 혼란을 막을 수 있다. 숙면도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식탐을 제어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세로토닌이 수면중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이다. 낮시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을 것을 찾기보다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하거나 명상 등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도록 한다.

    스스로 식탐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 중엔 비만과 스트레스로 의욕상실 상태에 이른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아로마를 이용해봄직하다. 아로마 중에서도 그레이프 프루츠는 중추신경의 균형을 유지해주며 페널(회향유)은 포만감을 준다. 하루 4∼5차례 코밑이나 손등에 발라 냄새를 맡으면 된다.



    식탐을 참을 수 없을 때 재빨리 바르는 것도 좋다. 단 에센셜 오일(오일 원액)은 농도가 짙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염려가 있으므로 피부에 바를 땐 희석해야 한다. 아프리코트 오일이나 조조바 오일 같은 베이스 오일에 에센셜 오일을 2∼5% 희석한다. 베이스 오일 20드롭(1cc)에 에센셜 오일 1드롭을 섞으면 알맞다.

    뜨거운 물에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린 후 증기흡입을 해도 좋다. 이 경우 각 오일의 배합 정도에 따라 식탐제어 효과에 차이가 난다. 향에 대한 개인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인데, 가장 적절한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자신에게 알맞는 배합률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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