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은행은 여름 휴가철 ‘환전 이벤트’를 통해 최고 70%까지 환율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돈 쓰는 계절’로만 인식되어온 여름휴가철에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과 사은행사 내용을 꼼꼼히 챙겨본다면 휴가 비용 중 적지 않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금융권에서 실시하는 각종 행사 정보와 틈새 금융상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8%가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을 선택했다. 또한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이 3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휴가를 즐기겠다는 알뜰파였고, 경기불안으로 예년보다 휴가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전체의 30%를 넘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유가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올 여름휴가는 짧게(Short), 그리고 작은(Small) 예산으로 간다는 ‘SS전략’을 세우는 직장인이 많다는 이야기다.
알뜰파 휴가족일수록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휴가철 서비스다. 1년 중 신용카드를 가장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계절은 휴가철이기 때문이다.
각 카드사에서는 피서철에 맞춰 항공권·콘도·기름값·차량 렌트비·피서용품 할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내놓을 뿐 아니라 회원 전용 여름캠프를 운영하기도 한다. 게다가 연말정산 시점에 1년간 신용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액의 15%를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금액의 20%를 근로소득 금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휴가철이 끝나기 전에 카드 사용액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단 공제 한도는 ‘500만원’과 ‘연간총급여액의 20%’중 적은 금액이 되지만, 해외여행하면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결제 취소된 금액, 그리고 현금서비스 금액은 제외된다는 점도 알아두자. 그러나 각종 부가 혜택만 감안하더라도 휴가지에서는 되도록 신용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 제외되더라도 해외여행에서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은 뒤 결제시점에 환율이 하락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 해외여행 경비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더 떨어진 환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여행경비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전국의 카드 사용자 1241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복수응답)에서 응답자의 64.5%가 신용카드에 가입할 때 포인트 적립 등 부가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게 따진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회비와 카드사의 신뢰성을 보고 카드사를 선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이보다 훨씬 낮은 4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마다 다양하고 실속 있는 부가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해외여행객이 부쩍 늘어나면서 여름휴가철 환전 수요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이 바쁘다는 핑계로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공항에서 환전을 한다. 하지만 거래 은행을 통해 미리미리 환전해두면 환전 수수료를 70~80%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휴가철에 맞춰 대부분의 은행에서 환전 이벤트를 실시하므로 사전에 은행별 환전수수료 할인율이나 환율우대 혜택을 꼼꼼하게 챙겨서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