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호

너를 보내고

  • 입력2009-07-01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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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보내고

    일러스트·박진영

    너와 함께한 삶은

    하찮은 것

    사소한 일

    모두가 꽃이었구나

    너의 혼백 속에



    그 꽃들은 하염없이

    눈물로 지고

    김초혜

    1943년 충북 청주 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업

    1964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 ‘떠돌이 별’ ‘사랑굿’ ‘고요에 기대어’ ‘빈 배로 가는 길’ 등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수상


    나는 시든 꽃송이의

    꽃 피어나는

    그리움에 젖어

    세상의 기쁨에서

    멀어진다



    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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