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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직물 상가

베품과 나눔이 일상이 된 아랍 사람들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직물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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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직물 상가

시리아엔 시아파 모스크(회교사원)도 건재한다. 이란의 지원으로 지은 이 모스크 안에는 마호메트의 딸 무덤이 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는 고물 합승택시를 탔다. 콧수염을 기른 운전기사와 30대의 승객 두 사람은 요르단 사람이고, 20대의 젊은이는 시리아 대학생으로 3시간 반 동안 동행하게 되었다.

암만 시내를 벗어난 합승택시가 차 머리를 북쪽으로 향한 채 끝없는 사막길을 1시간 반쯤 달리자 신기루처럼 모래언덕에 우뚝 솟아오른 국경검문소가 앞을 가로막는다.

요르단의 출국수속은 간단히 끝나고 시리아 입국수속 차례가 되었다. 다른 승객들의 여권은 서슴없이 쾅쾅 스탬프가 찍히는데 내 여권을 들고 사라진 창구의 국경수비대원은 나타나질 않는다.

한참만에 나타난 군인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한다. 초청장과 나의 입국 목적이 틀리다며 지루한 심문이 시작되었다. 고개를 돌려 창구를 보니 택시기사와 동행한 승객들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거의 1시간이 지났을 무렵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밖으로 나와 택시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나 때문에 지체돼서 미안하다. 금방 끝날 것 같지 않다. 트렁크 속의 내 보따리를 내려주고 너희들은 출발해라.”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직물 상가

스피드광이었던 아사드의 맏아들 바실이 자동차 사고로 죽은 지 6년이 넘었는데도 그의 초상화가 시리아 곳곳에 붙어 있다. 시리아 군인들이 한가로이 물담배를 피우고 있다. 치즈장수 할머니 함다(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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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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