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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향 가득한 숲길 따라 클래식 선율 흐르는 옛 성으로|독일 뤼데스하임

포도향 가득한 숲길 따라 클래식 선율 흐르는 옛 성으로|독일 뤼데스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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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향 가득한 숲길 따라 클래식 선율 흐르는 옛 성으로|독일 뤼데스하임

니더발트 지역의 숲과 라인강 사이에 자리잡은 뤼데스하임 마을.

독일에는 독특한 자랑거리를 간직한 도시와 마을이 많다. 괴테와 베토벤 같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있는가 하면 겨우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도 있다. 어느 고장을 방문해도 매력적인 도시와 마을을 만날 수 있지만, 최고의 웰빙 여행지를 한 곳만 선택하라면 주저하지 않고 라인강과 니더발트 숲 사이에 자리잡은 아담한 농촌마을 뤼데스하임을 꼽겠다.

“키스처럼 감미로운 와인 향취”

뤼데스하임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를 타고 라인강 기슭을 따라 1시간 남짓 북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 아담한 농촌 마을이다. 인구 1만명 가량의 이 마을이 처음 형성된 것은 로마시대. 라인강을 지배한 로마인들이 수량이 풍부하고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이 지역을 와인산지로 개발했던 것이다.

마을의 관문인 유람선 선착장과 기차역을 나서서 100m쯤 걷다 보면 포도밭 가운데 우뚝 선 고성과 마주치게 된다. 붉은 벽돌로 이루어져 고색창연함을 더하는 브렘저성에는 와인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유물이 보관되어 있어 방문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5000여 점의 관련 자료가 전시된 이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으면, 뤼데스하임을 자주 찾았던 대문호 괴테가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을 마시며 느낀 점을 적어놓았다는 글귀가 방문객을 맞는다. 와인이 입술을 통해 혀끝으로 전달되는 순간은 ‘사랑하는 여인과의 첫 키스’만큼이나 감미로웠으며, 와인을 마시기 직전의 감정은 ‘사모하는 사람을 만나기 직전의 설렘’과 비슷하다는 내용. 괴테는 생전에 자신이 뤼데스하임의 와인을 이토록 극찬하는 데는 이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정감 넘치는 분위기도 한몫 했다고 벗들에게 자주 이야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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