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자금성과 황성구역.

자금성 관람객들. 그 사이를 줄지어 이동하는 군인들이 이채롭다.
영화는 거대도시 베이징의 다양한 공간 가운데 천안문(天安門) 광장과 낭만적인 여름별궁 이화원(헊和園),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크고 작은 골목 등을 비춘다. 그중 카메라가 가장 오래 머무른 자금성(紫禁城·현재의 공식명칭은 ‘고궁박물관’)은 1908년 세 살에 불과한 푸이(존 론)가 서태후에 의해 황제의 자리에 오른 뒤 기거한 곳이다.
자금성 안에서 외롭고 힘겨운 유년시절을 보내던 푸이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개인교사 레지널드 존스턴(피터 오툴)에게서 큰 영향을 받게 되고, 이후 완정 공주를 황후(조안 첸)로 맞으면서 개혁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러나 1924년 11월 국민당 정부가 자금성을 접수하면서 푸이는 톈진으로 추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