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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수익 내는 ‘주식 도사’, 비결은 차트에 있다!

2008년 주식투자, 이렇게 하면 백전불패

불황에도 수익 내는 ‘주식 도사’, 비결은 차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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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수익 내는 ‘주식 도사’, 비결은 차트에 있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는 법. 차트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을 기르면 일희일비하지 않는 뚝심을 기를 수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좋은 주식과 좋은 펀드를 고르는 방법은 같다. 단지 우리나라에서는 펀드 역사가 짧고 단기성 펀드가 많아 과거의 축적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카더라 펀드’가 여러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는 펀드도 차트를 이용해 기술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나의 열등감은 스탠 웨인스타인(Stan Weinstein)이 쓴 ‘Secret Chart book’이라는 책 덕분에 해소됐다. 이 책은 1988년에 미국에서 출간됐다. 우리나라는 1992년에야 자본 자유화를 맞아서인지 번역본이 없었다.

1980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의 상황은 어땠을까. 미국과 소련의 냉전 상황이 악화됐고, 미국에선 레이건 대통령의 공급 위주 경제철학으로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 기업 구조조정이 대대적으로 단행됐다. 많은 기업이 인수합병됐고, 설상가상으로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란 및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했다. 개인과 관련해서는 인덱스펀드의 본격화, 퇴직연금의 출현 등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기였다. 최근의 우리나라 상황과 흡사했다.

이런 팽창 현상은 1987년 블랙 먼데이라는 거품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나타났다. 당시 미국에서는 2명의 걸출한 예언가가 이 대폭락을 예언했다. 바로 마틴 즈그웨이와 스탠 웨인스타인이었다. 스탠 웨인스타인은 차트의 주가와 거래량, 그리고 다우지수 대비 개별주식 혹은 개별펀드의 차트를 이용해 상승 종목수와 하락 종목수를 역산함으로써 시장의 힘을 간파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1987년 블랙 먼데이가 터지기 두 달 전부터 전원 퇴각의 나팔을 열심히 불어댔다.

차트를 보고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왠지 비과학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나는 궁금해졌다. 스탠 웨인스타인은 차트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정직한 차트

증권가에는 말이 많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많은 투자자가 길을 잃는다. 우매하고 무모한 돈키호테도 많다. 유명한 투자의 달인 앙드레 코스탈라니는 이 세상에서 단위 면적당 바보의 비율이 제일 높은 곳이 증권회사 객장이라고 했다. 그래서 객장의 진실을 원하는 이들은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판사는 판결로써 자기 의견을 말하고, 증권쟁이는 매도·매수로써 자기 의견을 말하는 법이다.” 다시 말해 말로 떠들지 말고 좋다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 사고, 나쁘다고 생각하면 당장 팔라는 것이다.

그럼 진실을 반영하는 지표는 무엇일까. 답은 거래량이다. 실제로 매도·매수를 해서 돈이 집행되면 거래량으로 나타난다. 거래량에 해당 주가를 곱한 수치를 거래대금으로 보기도 한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시장심리를 중시한다. 시장이라는 곳은 그 기업의 현재 이익이 아닌 미래 이익을 근거로 하기에 과거의 재무제표와 예상 재무제표로는 그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훌륭한 투자 방법은 분석가들이 저평가주를 발굴하는 것처럼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좋은 주식을 높은 가격에 사서 더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래서 우리 투자자들은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증권시장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곳’이라고 여겨지면 피터 린치나 워런 버핏을 연구하라! 시장이 ‘오르는 것을 사서 더 올랐을 때 파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면 이 책을 보면 된다. 책은 ‘아무것도 보지 말고 아무것도 믿지 말라. 차트는 그대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있지만 그대가 그것을 듣지 못할 뿐이다’라고 얘기한다. 그는 우리에게 이 두 가지를 요구한다.

1. 욕심과 두려움을 통제하라

2. 시장에서 확실한 단서를 읽어내라

세상이 그렇게 간단할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는 우리에게 다시 요구한다. 골프도 바둑도 공부도 수영도 붓글씨도 그렇듯, 자신이 알려준 방법을 혼자서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복습하고 연구하라고.

그리고 역자인 내가 요구하는 것도 있다. 차트는 최소한 시가총액 200위 안에 드는 종목 또는 업종 1위부터 3위 이내의 우량하고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대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형주나 중형주만 해도 작전세력들에 의해서 얼마든지 왜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이 큰 회사들은 설사 불순한 세력의 이상매매가 있더라도 즉시 비상등을 켜고 감독기관에서 조사를 하므로, 이 책의 가르침대로 하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백전불패가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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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택 삼성증권 Fn Honors 자산클리닉센터장 st.woo@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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