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직항여객기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사업 루트로 거론되고 있는 북한 양강도 삼지연 공항. 2004년 8월6일 미국 디지털글로브사(社) 위성이 촬영한 이 사진에선 활주로 곳곳의 균열과 구형 전투기들을 통해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 공군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삼지연 공항 전경. 붉은 색 네모 부분은 ①~⑥의 정밀사진이 공항의 어느 부분인지를 표시한 것이다.
③ 활주로 서쪽 3분의1 지점. 곳곳에 균열이 눈에 띈다.<br>④ 서쪽 주기장 부근 지하시설에서 MiG-17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빠져 나오고 있다. (DigitalGlobe)
사진에서는 활주로 주변 주기장 두 곳에 MiG-17과 MiG-19 전투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각각 20여대 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종은 원산지 러시아에서조차 이미 상당수가 폐기된 구형. MiG-17이 있는 서쪽 주기장 부근에는 지하격납시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활주로의 상태는 해상도 1m 수준의 위성카메라에도 적잖은 균열이 포착될 만큼 심각하다. ‘신동아’ 2004년 12월호에 공개된 바 있는 평양 주변 북창기지 위성사진에 비해서도 훨씬 열악한 상태. 휴전선으로부터 멀리 있어 군사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만큼, 북한이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백두산 개발사업’에도 불구하고 제때 수리하지 못한 듯하다.
⑤ 활주로 서쪽 끝에 있는 공항청사. 여객용 시설로 쓰인다.<br>⑥ 공군부대로 추정되는 활주로 남쪽의 건물들.(DigitalGlo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