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당수 학생이 경쟁에 지쳐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커요. ‘노력해도 안 돼…’ 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스페인이나 중남미 국가의 영상물, 뮤직비디오를 미리 준비해 보여주죠.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면 수업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가난하지만 당당하게 사는 쿠바 대학생들 얘기를 들려주거나 스페인 성가족성당 등 명승고적을 보여주며 찬란한 문화를 설명하면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진다고 한다.
“쿠바 학생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봐요. 이를 통해 ‘공부할 이유’를 찾게 되는 거죠. 유적지를 보면서 여행을 꿈꾸고, 음악이 좋으면 스페인어 가사 공부를 열심히 해요. 그만큼 수업 효과가 높아지죠.”
서울대와 스페인 마드리드대(문학박사)를 졸업한 서 교수는 방송대학(OUN) TV의 스페인어 교육 시트콤(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출연, 전주국제영화제 통역, 폭넓은 강의·저술 활동을 통해 ‘스페인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스페인과 중남미 문학을 통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