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전문 포털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기획을 잡았다 뒤집기를 여러 번 반복했어요. 그 과정을 통해 사이트 규모도 커지고 내용도 알차졌다고 봅니다. 참가하는 문인들도 처음에는 ‘제대로 되겠냐’며 반신반의했지만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으로 연출되는 콘텐츠를 보며 오프라인 책과는 다른 사이버 공간의 강점을 공감하게 됐죠.”
‘문장’ 사업을 총괄한 문학특별사업추진반 정우영 반장의 얘기다.
‘문장’에는 문단의 유력 작가와 비평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웹진-문장’, 1200여 편의 문학 작품 원문과 요약본을 감상할 수 있는 ‘문학도서관’, 네티즌이 직접 전자책을 만드는 ‘문학 전문 블로그’, 청소년에게 창작의 공간을 제공하는 청소년문학관 ‘글틴’, 시인 김선우씨가 진행하는 인터넷 문학 오디오 서비스 ‘문장의 소리-행복한 문학여행’ 코너가 마련돼 있다.
정 반장은 “요즘이 문학의 위기라고 하지만, 인터넷 문학이 인기를 끄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문학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문장’은 그들이 제대로 된 문학을 감상하고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