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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홍준표, ‘한국당-安’ 결합설에 굉장히 조급한 듯”

“洪은 ‘한국당-安’ 결합에 경계심…두 세력 간 눈치게임”

  •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20-05-08 17: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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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박해윤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박해윤 기자]

    이준석(35)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8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안철수라는 대선주자가 미래한국당과 교섭단체를 꾸릴 가능성이 생기니 경계심을 갖는 것”이라면서 “당 공식회의 석상에서 나온 얘기도 아니고 개인적 시나리오로 제시한 건데 쌍수를 들고 반대하고 있다. 홍 전 대표가 (안철수 때문에) 굉장히 조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과 국민의당 간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을 두고 “민의에 반하는 배신”이라고 쓴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에서 가진 신동아 인터뷰에서 “19석 의석의 한국당에 (홍 전 대표 등) 무소속 당선자들이 들어가면 안 대표가 들어갈 동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국민의당이 한국당과 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하면 홍 전 대표가 (한국당에) 들어갈 동력이 떨어진다”면서 “(홍 전 대표 측과 안 대표) 두 세력 간 눈치게임”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같은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대표의 ‘배신론’에 대해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알아서 잘 한다”고 맞받았다. 또 안 대표와의 연대론을 두고는 “국민의당 측에서 구체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거나 합당하자는 얘기 등을 정식으로 전해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4일 안 대표가 “합동 총선평가회를 통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와 혁신과제를 공유하고 혁신 경쟁에 나서자”고 주장한 데 대해선 “총선 평가회는 아무 의미 없는 얘기”라면서 “안 대표 처지에서는 제21대 국회 원 구성이 시작되기 전에 자신을 범야권으로 분류할 이벤트가 필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범야권으로 참여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아주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안 전 대표 측에서 ‘탄핵정당의 후예와 무엇을 같이 하겠느냐’는 식의 워딩이 안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안 전 대표가) 통합당‧한국당과 함께 한다는 점에 있어서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약한 당세에도 상당한 득표력을 보인 분이기 때문에 범보수 진영에서 끌어안을 수 있는 인사”라고 평했다.



    *기사 전문은 5월 19일 발매 예정인 '신동아' 6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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