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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을 인터뷰했을 때 그가 한 얘기다.
나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비례 공천을 받아 국회에 진출했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듬해 18대 총선 때 서울 중구에서 금배지를 달았으나, 3년 후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며 의원직을 반납했다.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패한 나 의원이 부활한 건 2014년, 서울 동작을 재·보선을 통해서다.
20대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나 의원은 세 번의 도전 끝에 2018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됐다. 대여 강경 투쟁을 주도하며 ‘차기 대권주자’ 물망에도 올랐다. 그러나 4·15 총선으로 또 한 번 정치적 시련을 맞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정치 신인 이수진 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것. 이번 패배로 대통령 꿈도 사그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시 판사 출신인 이 당선인 득표율은 52.1%로, 45.0%에 그친 나 의원보다 7%포인트 넘게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자녀 대입을 둘러싼 논란 등이 나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차기 대선주자군은 줄줄이 낙선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당선인에게 큰 표차로 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또한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인에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