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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의지 원희룡 “이준석이 이재명보다는 낫잖아요” [+영상]

7일 ‘신동아’ 단독 인터뷰… “與 혁신은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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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23-12-11 10: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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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원희룡의 직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호영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호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언한 가운데, 원희룡(59)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정치에서는 더 큰 가슴과 더 적극적으로 내미는 손을 가져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일편단심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괘씸하고 섭섭하겠지만 그래도 (이준석 전 대표가) 속되게 말해 이재명 대표보다는 낫잖아요. 한참 낫잖아요”라고 말했다. 보수가 단일대오를 형성해 총선에 나서야한다는 취지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가진 ‘신동아’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이 전 대표의 스타일 문제를 얘기하는데, 그런 식으로 따져 흠 안 잡힐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조기해산에 관해선 “혁신은 미완성”이라며 “혁신위가 종료했다 해서 (미완인) 상태를 그대로 두면 더 큰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발(發) ‘수도권 위기론’을 놓고는 “냉혹한 현실”이라고 답했다. 여당을 두고 ‘다른 목소리가 없는 조직’이라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 집단의 문화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당 정치에 실망한 무당층이 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선 “혐오 승부만으로 이기려는 진영 팬덤 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아래는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원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장관직을 마치는 소회와 부처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이 담긴 인터뷰 전문은 12월 20일 발매 예정인 ‘신동아’ 2024년 1월호에 실린다.



    “정치가 육식 동물 싸움터 돼”

    신앙 간증에 갔다가 논란이 됐다.

    “제 아버지가 장로다. 장로님들과 가끔씩 교류가 있는데 장관 마치기 전에 신앙 간증 들려주고 가라 해서 갔다. 가보니 다음 강사가 특정인(전광훈 목사)이었다는 것뿐이다. 다음 강사니 (얼굴 보고) ‘안녕하세요 저 강의하고 갑니다’ 한 거다. (그 시간이) 몇 초 되지도 않는다. 영상이 다 있잖나. 정치적 의미가 있다면 그렇게 안 했겠지.”

    일종의 프레임이다?

    “내가 요새 대선 당시의 중도층 지지 회복, 보수 통합 얘기를 계속 하니 그걸 (전 목사 이름을) 끌어들여 빛을 바래게 하려는 (목적의) ‘짜 맞추기’라고 생각한다.”

    ‘이준석 신당’이 실제 만들어질 경우 국민의힘에 미치는 파장이 있을 텐데.

    “소선구제 하에서는 약간의 지지율 차이로 인해 의석수 전체를 상실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선거에서 유권자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더 얻기 위해 절박했던 마음에 (현 상황을) 대입한다면 (갈 길은) 분명해진다.”

    이 전 대표와 인연이 깊지 않나. 원 장관 역할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한데.

    “나는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함께하는 데 있어 가장 적극적으로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그 마음은 변치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도 여러 어려움도 겪었지만 더 큰 걸 위해 (당과) 하나가 되고 그 결과를 갖고 다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관계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 일부에서 이 전 대표의 스타일 문제를 얘기하는데, 집에 가보면 자녀들과 부부 관계에서 그런 식으로 따져 흠 안 잡힐 사람이 누가 있겠나. 정치에서는 더 큰 가슴과 더 적극적으로 내미는 손을 가져야한다.”

    이 전 대표나 원 장관이나 정책 지향은 유사해 보이는데.

    “(이 전 대표가) 당대표를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마찰도 없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는 같을 것이다. 윤 대통령을 일편단심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괘씸하고 섭섭하겠지만 그래도 (이 전 대표가) 속되게 말해 이재명 대표보다는 낫잖아요. 한참 낫잖아요.”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해산을 선언했다.

    “혁신은 미완성이다. 내년 총선은 혁신 경쟁이다. 혁신위가 종료했다 해서 (미완인) 상태를 그대로 두면 더 큰 심판이 기다릴 것이다.”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은 과장인가 현실인가.

    “냉혹한 현실이다.”

    여당을 두고 ‘다른 목소리가 없는 조직’이라는 말이 나온다. 보수정당 내 소장파 대명사 격인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일원이었다. 현 상황을 어떻게 보나.

    “민주주의는 다양성과 통합, 공정한 경쟁으로 이뤄진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우리 집단의 문화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념과 진영 논리로 밀어붙이는 행태에 신물이 난 무당층이 늘고 있다.

    “상대를 악마화하고 혐오를 키우는 정치가 양쪽에 뿌리내리면 사회에 부정적 기운만 극대화한다. 지금의 무당층은 정치에 무관심한 층이 아니다. 진영 팬덤 정치의 득세를 혐오하는 층이다. 이런 분들이 빠져나가면서 정치가 강성들만 점령하는 육식 동물의 싸움터가 돼버렸다. 혐오 승부만으로 이기려는 진영 팬덤 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기자

    1986년 제주 출생. 학부에서 역사학, 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상아탑 바깥으로 나와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유통, 전자, 미디어업계와 재계를 취재하며 경제기자의 문법을 익혔습니다. 2018년 6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신동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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