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호

탑승자 181명 대부분 사망 추정... 소방 당국 실종자 수색 중

  • reporterImage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2024-12-29 14:30:16

  • 글자크기 설정 닫기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뉴스1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뉴스1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탄 여객기가 착륙 도중 외벽 담장을 들이받는 사고로 생존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대다수가 사망 또는 실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와 맞닿은 공항 외벽 담장을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기체 동체가 두 동강 나면서 불길이 치솟았고, 기체 꼬리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체는불길에 휩싸였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 가운데 한국인이 173명, 태국인이 2명이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18분 기준, 사망자가 124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남자 54명, 여자 57명, 확인 불가 13명이다.

    사망자와 생존자를 제외한 나머지 55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 당국은 현재 시신 훼손과 동체 파손 등으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 주변 억새밭에서 시신을 수습·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 주변 억새밭에서 시신을 수습·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사고 당시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16분께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서 9시 46분께 초진했다. 현장에는 인력 80명과 소방차 32대가 동원됐다. 현재까지 소방 당국은 기체 꼬리 주변과 인근 갈대밭 등 사고 현장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반과 운항사인 제주항공 측은 기체 결함 여부, 사고 전 정비 이력 등에 대해선 아직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사고조사반과 경찰·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습 등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무안공항을 찾아 사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무안공항을 찾아 사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후 12시 55분 현장에 도착해 "참변을 당하신 유가족께 어떤 위로의 말씀도 부족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응급 의료체계, 모든 장비·인력·인프라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후1시 2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신속한 구조와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그에 따른 후속 대책, 다른 항공사, 공항에도 긴급한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소방 당국이 여객기 잔해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소방 당국이 여객기 잔해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

    공식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무안공항 1층 임시안치소를 거쳐 유족에게 인계된다. 그러나 신원을 알 수 없는 희생자 대다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감식 절차를 거친 후 유족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정혜연 차장

    정혜연 차장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과도한 규제, 낮은 유지관리비, 인력난… ‘삼중고’ 시달리는 승강기 업계

    윤석열 대통령, 공조본 3차 소환도 불출석..체포영장 청구하나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