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뉴스1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와 맞닿은 공항 외벽 담장을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기체 동체가 두 동강 나면서 불길이 치솟았고, 기체 꼬리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체는불길에 휩싸였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 가운데 한국인이 173명, 태국인이 2명이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18분 기준, 사망자가 124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남자 54명, 여자 57명, 확인 불가 13명이다.
사망자와 생존자를 제외한 나머지 55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 당국은 현재 시신 훼손과 동체 파손 등으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 주변 억새밭에서 시신을 수습·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반과 운항사인 제주항공 측은 기체 결함 여부, 사고 전 정비 이력 등에 대해선 아직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사고조사반과 경찰·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습 등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무안공항을 찾아 사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또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후1시 2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신속한 구조와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그에 따른 후속 대책, 다른 항공사, 공항에도 긴급한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소방 당국이 여객기 잔해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
정혜연 차장
grape06@donga.com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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