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호영 기자
지난 4년간 경남도정을 이끈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한 말이다. 박 후보는 1955년 경남 통영 태생으로 ‘검증된 행정 능력’과 ‘진심’을 자신의 최대 무기로 꼽는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해 합천군수, 김해 부시장,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등을 거쳤다. 창원시장 재임 시절엔 창원을 세계적 ‘환경도시’로 탈바꿈시키며 행정자치부 주관 지자체장 공약이행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22년 65.7%의 득표율로 제38대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경남의 대도약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중단 없는 도정’이 절실하다”고 말하는 그를 5월 12일 오후 창원시에서 만났다.
유권자들에게 ‘중단 없는 도정’을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4년 전 경남은 (김경수) 전임 도지사의 중도 하차로 행정 공백이 발생해 주력산업이 침체되는 등 위기를 맞았다. 대선 여론조작 혐의 등으로 얼룩진 ‘실패한 도정’이 다시 경남에 뿌리내리게 해서는 안 된다. 2021년 경남의 경제성장률은 전국 최하위였고. 청년 유출도 심각했다. 나는 ‘일하는 도정’으로 체질을 개선해 경남 경제를 다시 세웠다. 무역수지 41개월 연속 흑자, 비수도권 지역내총생산 1위라는 기록이 그 증거다. 이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 미래 먹거리를 선점해야 할 골든타임이다. 임무를 완수하고 경남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필수다.”
‘손주돌봄수당 확대’와 ‘노인 일자리 10만 개’ 공약을 ‘선심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노인 일자리는 2026년 기준 7만5000개에서 10만 개로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한다. 추가 예산은 연간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도 재정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한 규모다. 손주돌봄수당 또한 조부모와 부모의 만족도가 90%를 넘는 검증된 사업이다. 이는 단순히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맞벌이 부부의 보육 부담을 덜고 조부모의 활발한 노후를 지원하는 ‘가족 공동체 회복’ 사업이다. 기존 돌봄 체계의 빈틈을 메우는 보조적 장치이므로 중복 우려는 없다. 도민의 삶을 지키는 실질적 투자가 될 것이다.”
1호 공약인 ‘도민행복기금 4000억 원’ 재원 마련에 차질은 없나.
“민선 8기 동안 강력한 세출 조정을 통해 3700억 원의 채무를 줄인 경험이 있다. 도민행복기금은 공공개발 이익 환수와 민간 기여금, 에너지 발전 수익 등을 재원으로 삼아 연간 1000억 원씩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가 어려우면 도 예산을 투입하고, 경기가 좋을 때 넘치는 수익을 기금으로 전환하는 ‘안정화 장치’를 마련했다. 이 기금은 4050세대 복지 포인트, 도민연금 시즌2 등 전 연령대 도민이 혜택을 누리는 경남형 복지의 튼튼한 뿌리가 될 것이다.”
경남 서부를 ‘우주항공 복합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이 있나.
“일자리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육·주거·문화가 어우러진 ‘자립형 복합도시’가 돼야 한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가적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 (유럽 우주항공 중심지인) 프랑스 툴루즈를 모델로 우주항공 영재학교를 세우고, 체류형 테마파크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 남해안의 휴양 기능을 더해 세계 인재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 경남 서부가 새로운 성장의 축이자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접전 중인데, 박완수만의 승부수는 무엇인가.
“지방선거는 정치인이 아닌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내 카드는 오직 ‘진심’이다. 지난 4년간 오직 경남 경제 회복에만 전념했다. 상대 후보는 과거 도정 공백을 초래하며 도민께 실망을 드렸던 분이다. 나는 흔들림 없이 도정을 지켜온 행정 전문가로서, 누가 더 도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필 적임자인지 호소하겠다.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해 온 진심을 도민들이 알아주리라 믿는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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