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야 중진 5인의 난타전…“여기가 정치인 재활센터인가”  

[6‧3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경기 평택을. 막판 여야 단일화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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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6-05-20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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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가 5명이라고? 못 보던 사람 많아 헷갈린다”

    • 유의동 “질적 성장 위해 평택 잘 아는 후보 필요”

    • “3선 동안 뭐 했나, 최근 지역서 국힘 인기 없다”

    • 조국 “난 민정수석까지 한 사람”…중앙정부 인맥 강조

    • “조국·황교안 평택 관심 있었으면 진작 신경 썼어야”

    • 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구도, 여권·야권 단일화가 변수

    • 김재연 “당장 단일화 생각 없다”, 황교안 “당 차원 논의 필요”

    경기 평택시 안중읍 인근에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페이스북 

    경기 평택시 안중읍 인근에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페이스북 

    “조국 말고 또 누가 나온다고요? 후보가 너무 많아서 헷갈리네. 국민의힘은 유의동이 나온댔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누구더라….”

    5월 12일 경기 평택시 고덕읍의 한 편의점 앞에서 캔맥주를 마시고 있던 직장인 3명 중 한 명인 손모(34) 씨의 말이다. 곁에 있던 양모(36) 씨가 “(민주당 후보는) 왜 김용남이라고…” 라며 알려주자 박모(33) 씨가 “그전에 국민의힘에 있던 사람 있잖아”라며 거들었다. 그러자 그는 “그 사람은 개혁신당 아니었어? 황교안도 나온댔고…”라며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다. 새끼손가락만 남았을 때 손 씨는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가) 다섯 명이랬죠. 나머지 한 명은 누구죠?”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기자가 김재연 진보당 후보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단번에 알아채지 못했다. 옆에 있던 양 씨가 잠시 생각해 보다가 무릎을 치며 “왜 여자(여성 후보) 한 명 있잖아”라고 말하자 그제야 마지막 손가락을 접었다. 

    다섯 명의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손 씨는 “누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니 누굴 지지할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씨 역시 “아직 고민 중”이라면서 “사람이 너무 많이 나오니 어떤 공약을 하는지도 헷갈려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 안중읍 인근에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세준 기자

    경기 평택시 안중읍 인근에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세준 기자

    평택을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진보당·자유와혁신 등 5개 정당의 후보가 맞붙는 수도권 격전지다. 각 정당은 김용남, 유의동, 조국, 김재연, 황교안 후보를 확정해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 지역에서 재선거가 열리는 것은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이 22대 총선 과정에서 재산 내역을 누락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평택을은 서해와 인접한 도농복합지인 5개 읍면(안중읍·포승읍·청북읍·오성면·현덕면), 주한 미군기지가 주둔한 팽성읍,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고덕국제신도시 등 크게 세 권역으로 구분된다. ‘신동아’는 5월 12~13일 양일간 이 지역을 돌며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유의동 “평택을 질적 성장 위해 평택 잘 아는 후보 필요”

    유권자 대부분은 5명이나 되는 후보에 혼란스러워했다. “후보들의 면면을 머리에 넣기도 어렵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평택 안중읍 안중사거리에서 만난 이모(75) 씨는 “지역 사람도 아닌 후보(김용남, 조국, 김재연, 황교안 후보) 면면을 보면 대부분 정치권에서 힘 잃은 사람 아니냐”고 평가하며 “이들이 평택에 모이는 걸 보면 정치권에서 여기가 정치적 재활을 해주는 곳 정도로 알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5명의 후보 가운데 유의동 후보를 제외하면 다른 후보들은 평택에 연고지가 없다. 조국 후보의 경우 고향은 부산인데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줄곧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있다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주로 중앙에서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김용남 후보는 경기 수원에서 태어난 검사 출신 변호사로 주로 수원시를 거점으로 활동했던 정치인이다. 황교안 후보도 서울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냈고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의 당대표를 거쳐 현재 자유와혁신 당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김재연 후보도 고향은 경북 경산이나 주로 서울·수도권에서 정치활동을 했다. 

    5월 13일 오전 평택 고덕읍 함박초등학교 앞에서 유의동 후보가 학부모 참관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 박세준 기자

    5월 13일 오전 평택 고덕읍 함박초등학교 앞에서 유의동 후보가 학부모 참관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 박세준 기자

    그러나 유의동 후보가 평택에 지역적 연고가 있다고 해서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평택 안중읍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모(55) 씨는 “유의동 후보는 평택을에서 3선(19~21대)을 했지만 지역을 위해 한 일이 없다”며 “지난 (22대) 총선에서도 3선한 지역구를 두고 평택병으로 가서 낙선하지 않았나”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22대 총선에서 유 후보는 평택병에서 김현정 민주당 의원과 경쟁해 낙선했다. 자신을 국민의힘 당원이라 소개한 이모(56) 씨는 “친윤 공천 등으로 지역 내에서 국민의힘 이미지가 좋지 않은 데다가 (유의동 후보가) 지역을 비운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유 후보가 22대 총선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신설 등의 이유로 고덕읍에 유입 인구가 많아 지역구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실망한 지지자도 많다”고 말했다.  

    유의동 후보도 이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5월 13일 오전 평택 고덕읍 함박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유 후보는 “지역 유권자가 (지역구 이동 등으로) 실망했을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평택을에는 지역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택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고덕지구 건설 등으로 덩치가 커졌지만 일부 지역의 성장이 다른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특수한 문제들이 있다”며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인맥 강조한 조국 향해 “진작에 평택 관심 보였어야”

    유의동 후보가 언급한 지역 내 성장 격차는 일대를 돌아다니는 내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수도권 신도시인 경기 화성의 동탄신도시와 닮아 있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가 새로 닦인 도로 사이사이에 규칙적으로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인도 옆에는 깔끔하게 정비된 자전거도로가 돋보였다. 

    반면 택시를 타고 고덕국제신도시를 벗어나자마자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도심에선 보기 어려운 논밭이 주로 보였고,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을 찾기도 어려웠다. 택시기사 이모(60) 씨는 “평택은 평야로 유명한 곳이라 도심을 조금만 지나치면 바로 논밭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도착지는 평택 내 또 다른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현덕면 화양리 ‘화양지구’에 위치한 화양중학교였다. 

    화양지구 풍경은 고덕신도시와 달랐다. 논밭은 물론 공사를 하려는지 갈아엎어놓은 땅도 종종 보였다. 이 씨는 “화양지구를 두고 지역에서 말이 많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도 너무 멀고 안중역 등 인근 기차역과도 멀어 아파트를 다 지어도 사람들이 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느새 도착한 화양중 앞으로 넓게 펼쳐진 땅에는 잡초만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 중학교를 끼고 있는 아파트 단지로 가는 길목에는 ‘입주문의 환영’ ‘집 보여줄 분 구함’ 같은 전단지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인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오모(24) 씨는 “손님 대부분은 입주민과 근처 건설 현장 관계자 등인데 요즘은 입주민보다 건설 현장 관계자가 더 보인다”며 “입주민 중에서도 분양이 다 되지 않아 빈 단지가 될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화양중을 찾은 것은 인근 건설 현장에서 조국 후보가 지역 주민 간담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이 ‘법률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예산을 따오려면 법률에 한 줄이라도 근거 조항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간담회 내내 수차례 반복하며 “(평택을에는) 법과 정책 예산을 다뤄본 사람이 필요하다.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을 거치며 중앙정부와 인맥이 탄탄한 조국이 평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주민 반응도 좋은 편이었다. 화양읍 주민 장모(44) 씨는 “(조국 후보의 말처럼) 가장 유명한 사람이 (평택을) 국회의원이 돼야 집 값이 오르지 않겠나”라며 조국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간담회장을 나서서 만난 주민의 생각은 달랐다. 또 다른 화양읍 주민 임모(58) 씨는 “조국 후보를 비롯해 황교안 후보 등 높은 자리까지 한 정치인들이 평택을 바꾸겠다며 출마했지만 (평택을 바꾸겠다는 이들의 말이) 신뢰가 가질 않는다”며 “이들이 정말 평택에 관심이 있었다면 서울에서 정치할 때도 평택을 신경 쓰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였어야 하는데 그런 이력이 없다”고 말했다. 

    기자는 화양읍을 지나 안중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5명 후보 모두 안중읍에 선거사무실을 냈을 정도로 안중읍은 지역 정치의 중심지다. 5명의 후보 중 여론조사 지지율은 김용남 후보가 가장 높았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11~15일 경기 평택을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응답률 2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후보는 김용남 후보(24%)였다. 조국 후보(22%), 유의동 후보(18%)가 뒤를 이었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황교안 후보와 김재연 후보는 각각 7%, 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청래 “김용남은 이재명이 선택한 후보”

    주민 가운데 김용남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사람들은 대부분 후보 개인보다 당을 보고 있었다. 안중읍에서 만난 주부 김모(44·여) 씨는 “이재명 정부가 일을 잘해서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지 않으냐”며 “(김용남 후보가) 어떤 정치인인지는 잘 모르지만 정부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20년간 민주당 후보에게만 표를 줘 왔다는 유모(51·여) 씨는 “혹자는 (김용남 후보를 두고) ‘철새’라는 표현을 쓰던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보수정당 출신 정치인마저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지지하다 보니 당을 옮기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민주당 의석을 뺏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도 김용남 후보와 이재명 정부의 관계를 강조했다. 5월 16일 평택 안중읍에서 열린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정청래 대표는 “김용남은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하고, 이 대통령께서 김용남과 호응했다”며 “(김용남은) 민주당에 와서 이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뛴 공천자”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을 특별히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김용남 후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안중읍 안중시장 인근 광장에서 만난 윤모(78) 씨는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라며 입을 열었다. 기자가 김용남 후보가 나온다고 설명하자 윤 씨는 “그게 누구냐”고 되물었다. 곁에서 같이 커피를 마시던 한모(80) 씨는 “자유한국당에서 조국 (후보) 사모(펀드) 투자했다고 이야기했던…”이라고 김용남 후보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윤 씨는 “국힘 사람이네. 그런데 왜 민주당에서 나오느냐”고 기자에게 다시 물었다. 

    이들이 언급한 조국 후보의 사모펀드 투자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2019년 8월 조국 후보 일가가 14억 원가량 투자했던 사모펀드인 코링크PE의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던 김용남 후보는 “(이 사모펀드가) 주식 작전세력과 연계해 수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도모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2019년 이 사모펀드의 실소유주가 조국 후보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2021년 대법원은 조 씨에게 주가조작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다. 

    4월 29일 조국 후보는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용남 후보가 과거 제기한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조국 후보는 “(김용남 후보가) 국민의힘(자유한국당) 시절 사모펀드 저격을 많이 했는데 정작 저는 수사 자체를 받지 않았고 기소도 되지 않았다”며 “5촌 조카가 유죄, 배우자가 일부 유죄를 받았을 뿐 판결문에는 저와 관련된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고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5월 13일 오전 평택 화양읍 건설 현장에서 조국 후보가 간담회를 열고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세준 기자

    5월 13일 오전 평택 화양읍 건설 현장에서 조국 후보가 간담회를 열고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세준 기자

    김용남 후보도 같은 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조국 후보가 당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유죄판결을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모펀드와 관련해) 앞장서서 활동했던 사람들은 다 유죄가 났다”며 “(조국 후보의) 배우자는 사모펀드에 대해 알았지만 남편인 조국 후보는 몰랐다는 이유에서 유죄 선고가 안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용남, 유의동, 조국 후보 3명의 지지율이 비슷한 상황인 만큼 지역사회에서는 “이외 후보와의 단일화가 당선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평택 6선거구에서 도의원 후보로 출마한 김근용 후보는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는 과거(사모펀드 의혹 논쟁)가 있는 만큼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다. 결국 김재연 후보가 단일화를 어디로 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보수정당도 단일화 없이는 승리가 어려워 보인다. 황교안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져야 (유의동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구도, 단일화가 변수

    하지만 김재연 후보는 5월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평택을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해 “당장 단일화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각 후보가 가지고 있는 색깔도 분명하고, 진보당 김재연이라는 저의 캐릭터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도 없고, 많은 유권자가 ‘반드시 완주해 달라’고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13일 평택 안중읍 자유와혁신 선거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난 황교안 후보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황 후보는 “단일화에는 후보보다 각 당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두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하기에 앞서 누가 더 (평택을에) 적합한 후보인지 (당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안중읍 지역 주민 강모(81) 씨는 “유의동 후보는 평택에서 오래 정치를 해온 보수정당 후보지만,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까운 모습을 보여 실망했다”며 “황교안 후보로 보수정당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황 후보가 당선돼) 진보정당에 의석을 주지 않아도 되고 부정선거 의혹 등 보수정당 지지자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더 잘 밝혀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중읍을 떠나 서울로 돌아가려 평택역으로 향했다. 평택역으로 향하는 택시에서 만난 택시기사 민모(62) 씨는 “조용했던 평택에 유명한 후보들이 모이니 관심이 많아져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정쟁에 평택이 소모된다는 사람도 많다”며 “당장 이곳을 찾는 기자가 많은데 평택 주민들에게 ‘누굴 뽑을지’를 묻지 ‘지금 서평택(평택을)에 가장 필요한 정책이 뭐냐’고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한탄했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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