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히 망가졌다. 5조원을 넘어선 재산피해, 300명에 육박한 인명피해. 그러나 수치로 고통의 체감도를 나타낼 수 있을까. 단절된 고속도로가 모두 뚫리고, 복구현장의 망치 소리가 드높아도 수마(水魔)에 팬 가슴은 그저 시리기만 하다.
- 태풍 ‘루사’가 휩쓸고 간 자리, 수십년 반복된 땜질식 복구대책이 또 한번 흉터처럼 남지 않기를 수재민들은 바랄 뿐이다.
태풍, 폐허 그리고 절망
글 : 김진수 기자 사진 : 김형우· 조영철·동아일보·연합뉴스
입력2002-10-15 13:16:00
[격정토로] 최태원-노소영 소송에 입 연 손길승 前 SK 회장
김현미 기자
긴 장마 끝에 삼복더위가 찾아왔다. 매미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여름의 절정을 알린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참매미는 알을 낳고 5년여 시간이 지나야 성충이 된다. 덥고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땅속 유충이 탈피 후 성충이 되고, 나무에 올…
글·사진 박해윤
신냉전의 바람은 한반도에 먼저 불기 시작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손을 잡았다…
김기호 강서대 교수·前 한미연합사 작전계획과장
군용 하계 운동복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납품업체에 입찰 금지 처분을 내린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정작 자신들이 의뢰한 연구기관으로부터 ‘군의 운동복 성능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단과 완제품(운동복)이 같은 등급이 나와야 한다는 방사청의 기준이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군 당국은 이 보고서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재판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신동아’가 입수한 ‘군 피복, 섬유류 이화학 특성 조사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원단을 운동복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원단→열처리→완제품 공정을 거치며 원단의 수축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는 제조 과정 중 수행되는 프린트 및 열처리 스팀 아이론(다림질)에 의한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사진 참조) 제조 과정을 거쳐 운동복이 됐을 때 원단 성능보다는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