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호

국내 최초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 선보인 이창석 엔스퍼트 대표

  • 글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사진 / 김형우 기자

    입력2010-10-05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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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 선보인 이창석 엔스퍼트 대표
    국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이 탄생했다. KT와 손잡고 이 제품을 선보인 주인공은 국내 중소기업 엔스퍼트의 이창석(40) 대표. 국내 ‘태블릿PC 대전(大戰)’의 신호탄을 쏜 그는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패드’,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공세에 자신감을 내비친다.

    “TV, PC, 휴대전화와 연계해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아이덴티티 탭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모회사 인스프리트의 기술인 3스크린과 지능형 푸시 솔루션(DCD)을 태블릿PC로는 유일하게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유럽에서도 시판을 준비 중입니다.”

    이 대표가 ‘아이덴티티 탭’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08년. 엔스퍼트의 대표 상품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무선 인터넷 전화기(VoIP)지만, 그는 여기서 올린 수익을 태블릿PC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태블릿PC란 휴대하기 쉽고, 키보드나 마우스 등 주변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평면형 컴퓨터를 말한다.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넘치는 시대, 그가 태블릿PC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에는 태블릿PC가 노트북 컴퓨터나 휴대전화 이외의 세컨드 디바이스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북,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이 점차 태블릿PC로 흡수될 것입니다.”

    2000년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이 대표는 2001년 벤처기업 CEO로 변신했다. ‘창의적인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매일 5시간씩 자며 회사를 일군 지 10년. 그는 이동통신 관련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170여 건 보유한 기업 인스프리트와 자회사 엔스퍼트의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벤처기업 설립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그는 “더 어렵고 힘든 일에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많은 사람이 작은 모티프로 단기 승부를 거는데, 벤처기업이 성장하려면 적어도 6개월~1년 정도 투자할 수 있는 인내를 길러야 합니다. 오래 걸리지만, 더 큰 부가가치와 기쁨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엔스퍼트를 ‘글로벌 태블릿PC사(社)’로 키우는 게 목표인 이 대표의 롤모델은 스마트폰 ‘디자이어’로 유명한 대만 기업 HTC다.

    “HTC도 4~5년 전엔 우리와 같이 작은 기업이었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패러다임에 잘 대처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스마트한 환경에 최적화된 뉴미디어 디바이스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He & 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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