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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리포트

“핵무기 갖고 핑퐁게임 하는 두 사이코패스 사이에 끼다”

서울 거주 외국인 유학생이 느낀 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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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갖고 핑퐁게임 하는 두 사이코패스 사이에 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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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위협하는 한심한 리더십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북핵은 저와 조금의 관련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 머물며 저는 과거와 달리 북핵 문제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북핵 위협이 제가 사는 집 문 앞까지 다가온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핵무기를 가지고 사활을 건 핑퐁 게임을 하는 두 명의 사이코패스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그들의 말 폭탄을 피하려고 노력하면서 말입니다. 두 명의 리더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평화로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서울은 굉장히 아름답고 친절한 도시입니다. 서울의 야경은 불꽃놀이처럼 화려합니다. 서울의 밤은 한 번도 잠든 적이 없는 것처럼 곳곳에 불빛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 도시는 지금 철부지 아이들의 싸움터로 변해버렸습니다. 저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온몸이 얼어버리는 느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로켓 맨’의 호전성을 일깨우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북핵 위협이 사그라지길 기도합니다. 서울에 있는 우리들은 이 도시를 위협하는 한심한 리더십에 저항해야 합니다. 앤서니 셴(Anthony Shen, 미국)


방사능에 피폭되기 전 뭘 해야 하지?

양치기 소년 동화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소설은 ‘거짓 소식을 전하다’라는 영어 표현 ‘cry wolf’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소설에서 양치기 소년은 자신의 양이 늑대에게 잡아먹히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이런 거짓말이 반복되자 주민들은 실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소년이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소설을 한국에 대입해본다면 양치기 소년은 북한의 김정은이고 저는 무관심하고 냉정한 주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협박을 해왔습니다. 관련 뉴스를 너무나 많이 들었습니다. 북핵 위협은 우리 세대 많은 사람을 감염시킨 질병이자 전 세계의 골칫거리임이 분명합니다.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북한 핵·미사일이 현실화되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집에 앉아 따뜻한 가을 햇볕을 쬐며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살 수 있는 시간이 몇 분밖에 안 남았다면 어쩌지?” “방사능에 피폭되기 몇 분 전에 난 뭘 해야 하지?”

이런 끔찍한 상상에도 불구하고 저는 비교적 빨리 평정을 되찾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무서워합니다. 그들은 끝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저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 다른 삶이 펼쳐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서울에 있는 저의 안전을 걱정할 때 저는 모든 것이 좋아질 거라고 대답합니다. 저는 더 유머러스하게 대답하기도 합니다. 만약 서울에 당장 핵폭탄이 떨어진다면, 최소한 저는 아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생을 마감하기에 괜찮다고 말합니다. 은서 리(Eunseo Lee, 미국, 재미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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