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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선의 이 사람

서강대 떠난 철학자 최진석

“짜릿하다. 앞으로 펼쳐질 삶이 기대된다”

  •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서강대 떠난 철학자 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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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호랑이가 우리 안에서 죽을 수는 없지
    ● 욕망대로 살지 않는 건 천형을 받는 것과 같은 일
    ● 인류 역사는 위험한 곳으로 건너간 이들의 흔적
    ● 변방에서 중앙을 전복하리라
[조영철 기자]

[조영철 기자]

노장철학 전문가 최진석(59)이 서강대를 떠났다. 지난해 1월 사표를 냈고, 12월 대학본부가 이를 수리했다. 국내 대학교수 정년은 65세. 7년 이상 보장된 ‘안정된’ 일자리를 박차고 황야로 나선 이유가 궁금했다.

사표를 쓰게 된 계기가 있나.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다. 대학이 요구하는 학문 체계가 있다. 엄밀하라. 빈틈없이 너의 논리를 세워라. 그러나 난 인문학 분야의 경우 빈틈없음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기를 확장하는 일은 빈틈 하나 없는 논문이 아니라 구멍이 듬성듬성 나 있는 이야기로 가능하다고 믿는다. 학생들에게도 늘 ‘자기 생각을 논증하기보다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 자’ ‘모호함을 명료함으로 바꾸기보다는 모호함 자체를 품어버리는 자’가 되라고 했다. 

2015년 ‘건명원’ 설립 때부터 원장을 맡아 이런 신념을 현실에서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 나 자신은 기존 대학 체계 안에 계속 머무르는 게 온당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편안한 데 머물지 말고 경계에 서서 불안을 감당하는 자가 돼라’고 했는데, 학교를 떠남으로써 비로소 언행일치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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