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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 명사들의 공부법

박진 한나라당 의원의 영어 정복기

“영어공부에 왕도(王道)는 있다”

  • 조인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ij1999@donga.com

박진 한나라당 의원의 영어 정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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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방-숙달-응용 3단계로 끝낸다
  • 암기는 머리가 아니라 턱과 입근육으로 한다
  • 독해는 영자신문, 청취는 시각물 없는 라디오 뉴스가 기본
  • 요즘도 미국 드라마 ‘24’ 시청…자막 없애고 대본은 나중에 본다
  • ‘토종 영어’로도 “영국 장관보다 영어 잘한다” 찬사 들어
영어 유치원, 영어 마을, 원어민 과외에다 캐나다로 뉴질랜드로 몇 년씩 유학도 보내보지만 ‘결국 시험점수는 비슷하더라’는 부모가 많습니다. 논술은 또 어떤가요. 학부모도 모르겠고, 학교 선생님도 잘 모르겠다 하고, 학원강사들은 좀 안다고 하지만, 그들에게 배운 학생들이 써낸 답안에 채점교수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입니다. 교육 혼돈의 시대, ‘신동아’가 공부에 관한 한 자타공인하는 검증된 명사들을 통해 생생한 대안을 찾아봤습니다. 자녀들에겐 멘토이자 ‘해결사’ 노릇을 하게 될 겁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한나라당 박진 의원입니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의 영어 정복기
박진 의원은 “감히 말하건대 영어공부에 왕도(王道)는 있다”고 첫마디를 뗐다. ‘모방-숙달-응용’ 3단계 방법이라는 이 왕도는 노력 여하에 따라 조기에 정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나 역시 스물여섯 살 때까지는 외국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채 이 방법만 가지고도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실력을 갖추게 됐다. 이후 유학생활도 따져보면 마지막 응용의 단계를 조금 더 확장시킨 차원이다. 이 3단계 학습법을 체계적으로 거치지 않으면 한국인 토종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를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당연히 기회가 되면 외국에 체류해보는 게 좋지만, 단순히 영어만 배우려 한다면 한국에서 혼자 하더라도 전혀 밀릴 게 없다. 인터넷이나 영상매체의 발달로 영어 공부 환경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 아니냐”며 후학들이 자신있게 영어공부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첫 번째 ‘모방’의 단계는 암기(memorize)로 표준영어 문장을 따라 하는 것이며, 두 번째 ‘숙달’의 단계는 모방한 영어를 살아 있는 어휘(active vocabulary)로 만들어 바꾸는 단계이며, 세 번째 ‘응용’의 단계는 한마디로 영어로 생각(think in English)하고 영어로 말하는 단계다. 이 3단계를 통해 영어는 차츰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메아리 만들 때까지 외운다

그는 초등학교를 다니던 1960년대에는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고, 중학교에 가서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했다. 영어 과외 역시 생소한 일이었다. 지금처럼 영어학원이 많지도 않았을뿐더러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영어 공부의 왕도를 찾기 위해 나름대로 참고서를 보면서 노력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그는 중1~고2 때까지는 하루에 영어공부에만 4시간 이상을 투여했다. 이 시기에 그가 선택한 방법은 무조건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었다. 영어를 국어로 쓰는 원어민이 아닌 이상 표준영어(standard English)를 외우는 것 이외의 방법을 찾기 힘들었다. 문법, 단어, 구문(syntax)은 물론 웬만한 문장은 통째로 외웠다. 정통기본영어, 성문종합영어, 1200제(題) 같은 당시 유명한 영어 문법 참고서도 달달 외울 정도였다.

그러나 무조건 암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입으로 큰 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외우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당시에 유행하던 비틀스의 노래 가사를 책가방에 넣고 다니며 아침, 저녁으로 외우고 다녔다. ‘예스터데이’에서 ‘오블라디 오블라다’에 이르기까지 안 불러본 노래가 없어, 덕분에 지금도 비틀스 노래는 눈 감고도 부른다는 게 박 의원의 말이다.

그는 “이것이 영어를 시작하는 ‘모방’의 단계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영어는 죽은 언어와 다름없다. 언어는 펄펄 뛰는 등 푸른 생선처럼 살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공부도 재미있어진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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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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