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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서민의 평생 금융친구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주택금융 지원받는 서민도, 일하는 직원도 행복하게 만드는 게 나의 임무죠”

  • 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서민의 평생 금융친구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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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공공기업 청렴도 1위에 윤리경영대상까지
  • ● 보증재원 늘려 서민 대출보증 10조원 돌파
  • ● 집 한 채만 있으면 노후생활 걱정 없는 ‘주택연금’
  • ● 최저 4.6%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u-보금자리론’
  • ● “소통과 유연근무제로 애사심, 자긍심, 근로만족도 높여”
  • ● 장애인, 여성, 지방대 출신 채용 기회 확대
서민의 평생 금융친구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자그마한 방 두 칸짜리 집이어도 마음 누일 데가 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전세대란(傳貰大亂)을 맞은 4인 가족이 가까스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모자란 전세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이들을 구한 건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이었다.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이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도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게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주택금융공사가 3월 한 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으로 무주택 서민에게 지원한 전세자금 보증 금액은 총 8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983억원)보다 49%, 전년 같은 기간(4952억원)에 비해 79%가 늘어난 것이다.

“전세가 상승과 봄철 이사 수요 증가로 보증 공급액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공사 창립 이래 월간 최대 공급 실적을 기록했지요. 이사 후 3개월 이내까지 전세자금 보증을 신청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4,5월에도 보증 공급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4월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주택금융공사 접견실에서 만난 임주재(58) 사장은 “서민들의 주택 걱정을 덜어주려고 공사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택금융공사는 2004년 서민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주택보증, 주택담보대출, 주택연금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깔끔하고 단정한 용모에 미소가 자연스러운 서글서글한 인상,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평범한 중년신사처럼 보이지만 임 사장이 걸어온 길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은행 감독기획국 과장, 은행감독원 신용감독국 부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금융계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고비 때마다 ‘다르게 생각하기’에서 해법을 찾아낸 금융 전문가다.

출범 초기 보증재원이 바닥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던 주택금융공사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도 2008년 7월 임 사장이 취임해 쇄신과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부터다. 지난해 연간 주택보증 공급액이 출범 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이 좋은 예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보증 공급액은 출범 초기 4년간은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최근 3년간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연간 주택보증 공급액은 총 11조49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도인 2009년의 9조6545억원보다 약 19% 늘었지요. 이는 공사가 고객의 요구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발 빠르게 수용해 신상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주택금융공사는 개인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전면 재구축해 보증 승인율을 95%까지 높여 보증대상과 보증한도를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소득이 적고 신용도가 낮은 소외계층에 대한 특례보증 지원 등으로 전세자금 보증 5조7668억원을 공급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보증료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가 받는 보증료는 평균 0.25%로 다른 보증기관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은행에서 공사의 보증으로 전세자금을 빌려줄 경우 신용 가산 금리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신용보증약관을 개정해 서민의 비용 부담을 줄였습니다.”

2008년 재정자립과 흑자전환 달성

▼ 공사 출범 초기 보증재원이 바닥난 원인이 무엇입니까.

“출범 전에 발생한 IMF(국제통화기금)사태와 카드대란 등의 여파로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초기에 부실보증이 급증했습니다. 공사가 보증을 선 고객이 채권금융기관에 원리금을 갚지 못해 공사가 이를 대신 상환하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이 때문에 보증재원인 기본재산이 급감해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건전성이 크게 위협받고 더 이상 보증을 해줄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몰렸습니다. 그래서 설립연도인 2004년에는 부실보증잔액이 1조7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당시 3000억원에 불과하던 기본재산은 2010년 말 2조2000억원으로 7배 이상 늘어났다. 기본재산의 30배까지 보증이 가능한 최대보증 가능금액은 66조원에 달한다. 반면 부실보증 잔액은 3000억원으로 출범 초기보다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비결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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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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