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Depth D0021〉, 2010, Digital pigment print, 130x208㎝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집 주변의 재개발 현장을 보며, 그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변화 속도를 순발력 있게 따라잡고 장면의 스펙터클을 담는 데 사진은 가장 적합한 매체였다. 작가는 사진을 찍으며 ‘일상의 공간이 생경한 곳으로 바뀌는 파괴적 균열 지점’을 포착했다. 이는 ‘익숙한 도시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Green Curtain 12〉, 2009, Digital pigment print on canvas, 55x680㎝
〈the pond〉, 2010, Digital print, 70x160㎝
도시의 드러난 것과 숨은 것의 관계망을 탐색하는 금혜원의 작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멀리서 도시 공간을 바라봤다면, 이제는 동시대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오브제나 사람을 좀 더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싶다”고 향후 작업 구상을 밝혔다.
(왼쪽)〈Urban Depth DB0023〉, 2011, Digital pigment print, 130x108㎝ (오른쪽)〈Urban Depth D0003〉, 2010, Digital pigment print, 100x130㎝
1979년 서울생. 이화여대 미술학부와 동 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했다. ‘Urban Depth-都深’(2011·일민미술관), ‘Speed light’(2009·송은갤러리) 등 두 차례의 개인전을 진행했고, 20회가 넘는 국내외 단체전을 열었다. 2011년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활성화 기획프로젝트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