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호

총력특집 | 지방선거 대예측 |

“한국당, 광역단체장 지지율 1위 全無 지방선거 참패”

집합적 분석 & 3대 변수

  • 입력2017-12-03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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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광역단체장 1~3석 확보에 그칠 듯”

    • “비(非)영남에선 전패”

    • “대구·부산·경남·울산서도 패할 가능성”

    • “실제 표심과 차이 없어”

    • “홍준표 체제론 선거 못 치를 것”

    • ‘보수 결집, 文 지지율 하락, 여권 내분’ 3대 변수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이끌 사령탑’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왼쪽부터).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김재명 동아일보 기자]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이끌 사령탑’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왼쪽부터).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김재명 동아일보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홍 대표의 이런 장담에 따라 일반시민은 물론이고 상당수 정치권 인사도 ‘자유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광역단체장 6석 안팎은 얻겠거니’ 하고 막연히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관련 여러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집합적 분석을 해본 결과,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지지율 1위가 전무했고 광역단체장 선거에 참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금 지방선거를 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지지율 격차가 커서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표심 간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몇몇 전문가는 “내년 6월 선거에서도 수도권을 포함한 ‘비(非)영남권’ 전역에서 자유한국당 참패 추세가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다. 영남에서도 부산, 대구, 경남, 울산에서 자유한국당이 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홍 대표의 ‘광역단체장 6곳’ 승리 의지와는 상반된 합리적인 예측으로서, “홍 대표 체제로는 자유한국당이 선거를 못 치를 것”이라는 정서가 정치권에서 확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 지지율’ ‘정당 지지율’ 다 뒤져

    지금까지 개별 광역단체장 선거 지지율 조사에 관한 보도는 많았지만 이 조사들을 모아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전국적 판세를 다룬 보도는 거의 없었다. 5월 대통령선거 이후 전국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서울, 경기, 충남, 부산, 경남, 대구, 경북, 광주, 전남에서 자유한국당 출마예상자가 지지율 1위에 오른 광역단체는 한 곳도 없었다(상자 기사 참고).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출마예상자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은 비(非)영남 전 지역에서 여당인 민주당 출마예상자들에게 5~32%포인트 밀렸다.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의 지지율은 영남에서도 부산에서 여당 출마예상자에게 11%포인트 차이로 뒤졌고 대구에서는 5%포인트 뒤졌다. 다만, 경남과 경북의 경우 자유한국당 출마예상자들의 지지율을 합하면 1위 지지율을 넘어섰다. 



    인천, 강원, 대전, 세종, 충북, 울산, 전북, 제주에서 이 지역 광역단체장 출마예상자 지지율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호남을 뺀 각 시·도에서도 민주당 정당지지율은 자유한국당보다 7~33%포인트 높았다(상자 기사 참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들을 이렇게 집합적으로 분석하면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최근 여론조사기관들이 개별적으로 광역단체별 출마예상자 지지율을 조사했는데, 자유한국당 주자들이 일제히 뒤지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러한 개별 여론조사 결과들을 수합해 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를 예상하는 결론을 도출해도 되나요? 
    “현 시점에서 지방선거를 실시한다고 가정하면 그렇게 결론을 도출해도 괜찮습니다. 개별 여론조사 결과를 모아 어떤 방향성을 이야기할 수 있죠.” 

    ▼ 표본 수나 조사방법이 여론조사기관별로 다른데 상관이 없나요?
    “그건 문제가 없다고 봐요. 메타분석의 유의도와는 차원이 다르고요. 각각의 계량적인 결과들을 취합해 자료로 사용하는 집합적 분석으로 보면 됩니다.” 

    ▼ 출마예상자 지지율뿐만 아니라 정당 지지율에서도 현저히 뒤지므로 17개 시·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열세가 뚜렷하다고 해석해도 되나요?
    “그렇게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당 대표 이미지도 선거 열세에 영향 줘”

    서울시청 전경.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서울시장 선거에선 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이훈구 동아일보 기자]

    서울시청 전경.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서울시장 선거에선 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이훈구 동아일보 기자]

    ▼ 현 추세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지속되리라 보나요?
    “비(非)영남권에선 한국당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남권은 좀 달라질 수 있고요.”

    ▼ 여론조사 결과로는 경북 1석 외에 한국당이 전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대선 때뿐만 아니라 지난해 총선 때에도 현 여당이 영남에서 선전했어요. 내년 지방선거에선 이런 추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봐요.”

    ▼ 가장 관심이 가는 지역은 서울인데요.
    “서울에선 여당이 절대 유리해요. 황교안 전 총리나 홍정욱 전 의원이 야당 후보로 나와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유력주자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한국당 후보로 안 나올 수도 있어요.”

    ▼ 남경필 경기지사나 유정복 인천시장 같은 보수 진영 현역 단체장도 낙선할 가능성이 높나요?
    “이들에게도 쉬운 선거가 아닐 겁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이들은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게 아니죠.”

    ▼ 대통령선거 패배에 이어 지방단체장 선거에서까지 자유한국당이 고전이 예상되는 이유는?
    “여당 역할도 못한 상황에서 야당이 되어서도 뚜렷하게 던져주는 게 없어요. 내부 갈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요. 중도층은 물론이고 보수층도 드러내놓고 지지하기 어려워요.”

    ▼ 돼지흥분제라든지 당 대표의 이미지도 선거 열세에 영향을 준다고 보나요?
    “그런 것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딱 하나로 이야기할 순 없지만 한국당이 좋은 것을 만들어주지 못해요. 인사 난맥이나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이 나오지만 한국당이 제대로 지적하지 못해요.” 

    원 본부장은 “중요한 지표는 정당 지지율이다.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여당보다 두 배 이상 뒤처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한국당으로선 선거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오류 있다?

    자유한국당 측은 자당 소속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를 매우 신뢰한다. 그런데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실장’을 역임한 박희조 자유한국당 국장도 자유한국당 참패로 나오는 집합적 분석 결과가 실제 표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박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각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예상자 지지율 조사들에서 자유한국당 측 지지율이 낮 게 나옵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나요?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요. 다만, 예측 못하는 변수가 있을 순 있어요.” 

    ▼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과 격차가 큰데요. 이 여론조사 결과가 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보나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몇몇 분이 여론조사의 방법이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는데, 전체적으로 종합해보면 실제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미국도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해 극단을 제외하고 중간치를 평균 내어 예측한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미국만큼 선진화되진 않았지만 근접해 있을 겁니다.” 


    “한국당의 텃밭 지우려들 것”

    ▼ 일부 야당 인사들은 ‘여론조사 응답률이 저조하고 여당 지지자들만 적극적으로 응답하므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표심과 다르다’고 반박합니다만.
    “응답률 자체도 여론이고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들이 여론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큰 오류가 있다거나 신뢰성에 큰 하자가 있다고 하는 건 무리입니다.” 

    ▼ 이대로면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1~3석을 확보하는 데에 그칠 것 같습니다만.
    “안타깝지만 패턴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6개월 후의 여론추이를 예측하는 건 무리죠. 그사이에 신(神)만이 아는 어떤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어서요.” 

    익명을 요청한 유명 여론조사기관의 A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를 확신했다. A대표는 “수도권 선거는 해보나마나 여당의 압승”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사정에도 밝은 그는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이 선거를 더 어렵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A대표와의 대화 내용이다. 

    ▼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자유한국당이 경북 외엔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경북 또한 경우에 따라 위험하다고 봐야죠.”

    ▼ 그런가요?
    “이철우 의원이 자유한국당 경북지사 후보 공천에 근접한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는 홍준표 대표의 영남중학교 후배죠. ‘경북지사를 거저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대구·경북 의원들 사이에서 나와요. 이 의원이 당 사무총장 할 때도 일부 의원들이 그의 스탠스에 불만을 제기했죠. ‘그가 후보는 될 수 있겠지만 우린 그를 안 돕겠다’는 정서가 의원들 사이에서 있다고 해요. 여의도연구원이 우리나라 정당에서 드믄, 대단한 싱크탱크인데 홍 대표가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측근인 김대식 씨를 앉혔어요. 이에 대해서도 의원들 사이에서 ‘감이 된다 안 된다’ 말이 많죠. 

    이철우 의원 지역구인 김천은 인구가 10만 정도밖에 안 되죠. 바른정당의 권오을 위원장이 경북지사 여론 지지율에서 1위인 데다 안동 지역 몰표를 기대하죠. 자유한국당 표가 분산되는 거죠. 여기에다 여당인 민주당이 포항 출신 유력인사를 후보로 내서 포항 지역 몰표를 얻으면 한국당이 경북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정부 여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대구시장 선거에 차출해 한국당을 더 세게 압박하면서 한국당의 텃밭을 아예 지우려들 겁니다.” 

    남경필도 가망 없다?

    ▼ 서울, 경기, 인천은?
    “거긴 볼 것도 없어요. 서울, 경기, 인천 빅3 세 군데는 여당이 공천하는 사람이 무조건 되는 걸로. 6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이라 보는 거죠. 한국당에는 어려운 형국이죠.”

    ▼ 남경필 지사도 가망이 없다고 보나요?
    “그럼요. 아들 문제도 있지만 지금 있는 바른정당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죠. 획기적으로 서울은 한국당 후보, 경기는 남경필, 이렇게 보수단일화해 여당과 일대일 대결구도로 가더라도 지는 걸로 나와요. 보수가 사분오열하고 있으니 더더욱 안 되는 거죠.” 

    여당은 다소 느긋하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자세를 낮추면서 변수를 줄여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춘석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은 기자에게 “압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단장과의 대화 내용이다.

    ▼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여러 지역에서 민주당 광역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이 강세를 보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기자 분들이 그 원인을 분석해야겠죠. 제가 원인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가 스스로 잘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서요.”

    “압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10월 24일 경기 수원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해 투표지 분류기 작동실습을 하고 있다. [뉴스1]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10월 24일 경기 수원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해 투표지 분류기 작동실습을 하고 있다. [뉴스1]

    ▼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할 예정인가요?
    “아직 멀었는데요. 지금 전략을 짜고 이런 단계는 아니고요.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발했으니까 지방정부는 새 정부와 함께 호흡하면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주요 사업을 구현하는 게 좋겠죠. 이에 부합하는 단체장들이 공천을 받아서 당선되면 좋겠어요. 지금은 우리 당이 집권당이 됐기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겠죠.”

    ▼ 지방선거 압승이 문재인 정부에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요?
    “압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 대신 패배하면 안 되겠죠. 문재인 정부와 뜻을 같이하지 않는 지자체들이 구성되는 것보다는 압승하지 않더라도 문재인 정부와 정책 방향을 일치시키는 단체장들이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정치권에선 이처럼 현재 여권에 절대 유리한 지방선거 국면을 흔들 수 있는 3대 변수로 보수층 결집,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여권 내분을 꼽는다. 

    이와 관련해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할 리더십 교체’ 론, 즉 ‘당 대표 교체’ 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탄핵 및 대선이 끝난 지 오래지만 한국당의 지지율은 계속 바닥에 머물러 있다. 당내에선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몇몇 한국당 관계자 사이에선 “선거 참패가 명확한데도 당 대표가 선거 결과를 보고 물러나겠다고 한다면 이치에 맞지 않다” “연말이라든지 특정 시점까지 여론 반등 기미가 없으면 당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나?” “‘돼지흥분제’ ‘장인영감탱이’ 설화로 20~30대, 여성, 중도보수층에 이미지가 나쁜 홍 대표가 계속 당의 간판이 된다면 지방선거에서 여유 있게 질 것이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모 여론조사기관 A대표도 “김무성 등 비박-친박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당 대표가 되면 여권에 유리한 구도가 흔들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 한국당 당직자는 “홍 대표가 보수성향 서울시장 출마예상자 중 지지율 1위인 사람(황교안 전 총리)을 왜 내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당은 홍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비친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문다면 홍 대표도 거취 표명을 요구받을 것이다. 우리 당 입장에선 홍 대표가 지방선거를 끌고 간다면 선거 승리에 더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로선 홍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볼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당 한 당직자는 “탄핵에다 대선 패배에다 지방선거 참패까지 겪고 지하실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보수 참패와 절멸의 위기”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당의 다른 관계자는 “홍 대표는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20%가 넘는 득표율로 한국당을 기사회생시켰다. 홍 대표를 흔들기보다는 그의 리더십을 믿고 따르는 게 지방선거 승리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희조 자유한국당 국장은 “세련된 보수의 모습, 단결하는 보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보수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수 참패와 절멸의 위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한국당은 숨통을 틔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희조 국장은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북핵 문제 대응, 한미관계 관리, 경제활성화 실적, 적폐청산 결과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대통령 지지율 변화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엔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여권의 내분이 심화된다면 이는 지방선거 결과를 바꿀 변수가 될 수 있다. 

    여권 인사 B씨는 “서울시장 후보로 누구를 내세워도 당선되는 것으로 점쳐지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박원순 현 시장이 아닌 문재인 정부의 386 실세그룹이 원하는 다른 인물이 고려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말했다. B씨의 이어지는 설명이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 ‘정 하시려면 경남에 내려가서 경남지사 하시던가’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대신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우상호 의원 같은 인물이 서울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죠.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지사 지지율 1위인데, 여권 주류에선 ‘이재명 시장에게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박남춘 의원에게 인천시장 후보 공천을 주는 게 정체성에 맞는 거냐?’ 하는 논의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몇몇은 ‘공천 단계에서부터 틀을 바꿔보자’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지죠.”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확대하면 지역구를 관리해온 출마예상자들이 반발할 수 있다. 이 전략공천과 관련해, 이춘석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은 기자에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있을 경우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신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전략공천이 활용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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