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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 전문가 이명복의 생활기공 건강법 ①

‘마보식 참장공(馬步式 站휍功)’으로 술·담배, 만병 다스려라!

  • 글: 이명복 현대기(氣)문화원 원장 mb3098@netian.com

‘마보식 참장공(馬步式 站휍功)’으로 술·담배, 만병 다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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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氣)는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다. 국내 기수련 인구는 200만명. 기공은 전세계적으로도 ‘뉴 밀레니엄 스포츠’ ‘정신스포츠(mental sports)’ 등의 이름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진다. 하지만 일상에서 기수련을 실천하기란 쉽잖은 일.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생활기공 건강법을 6회로 나눠 소개한다.
전래 기공(氣功)은 선조들이 고안한 고차원의 건강법이다. 기공이 제공하는 건강정보를 활용하면 심신의 평화를 도모할 수 있다. 일본이나 미국만 해도 수백만명의 수련인구와 더불어 연간 수십조원에 달하는 기(氣) 상품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기공은 21세기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다.

뭐니뭐니해도 기공의 최대 장점은 바쁜 현대인들이 생활현장에서 짬짬이 익혀 손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 기공은 특별한 시설이나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많은 비용을 들이거나 특정 장소와 복장을 갖춰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단 몇 가지 방법만으로 어디서든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

기공은 남모르게 은밀히 하는 건강법이기도 하다. 가까운 이들마저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기실 떠들썩하게, 보란 듯이 하는 것은 진정한 수행(修行)이 아니다. 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건강비법을 실천해보자. 그러다 보면 얼마 안 가 주위 사람들은 크게 놀랄 것이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당신의 얼굴을 보며.

이번 연재에서는 기공과학(氣功科學)으로 정립되고 있는 여러 기공문파(氣功門派)와 도가(道家)의 중요한 건강정보들을 소개한다. 참고로 필자는 지난 20여 년 간 국선도, 단학, 기천문, 심무도 등 국내 기공문파는 물론 원극공, 영보통지능공, 팔영통보공 등 중국 당대의 기공 장문인들에게 사사(師事)했다. 우리 체질에 맞으면서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기공법들을 간추려 ‘어디서나 쉽게 하는 생활기공’이란 책도 펴낸 바 있다. 생활기공은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수련법과 처방들로, 잠시만 해봐도 그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술자리에서 하는 氣수련



‘마보식 참장공(馬步式 站휍功)’으로 술·담배, 만병 다스려라!

주독(酒毒)을 푸는 데 효과적인 외등보식 참장공 자세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소월(素月)의 시(詩)처럼 술이 부르고 사람이 그리운 연말연시엔 각종 모임에 나가 술잔을 기울일 기회가 많다. 이때 못다한 회포를 푸는 것도 좋지만 자칫 잘못하면 술을 절제하지 못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진정한 술의 고수는 풍류를 알고, 술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주선(酒仙)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주객(酒客)이 술에 져서 ‘술이 사람을 마시는’ 불상사가 있어선 안 된다. 술자리에서 술과 함께 기(氣)도 흠뻑 마셔보자. 그러면 건강도 지키고 삶을 한층 풍성하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다음은 그 비법.

●술 마시기 전 기를 조절한다

아무리 모임이 많더라도 일정을 조절해 사흘에 한 번 술을 마시도록 하자. 그래야 간(肝)이 스스로 ‘지방독’을 해독하고 자신의 기를 조절할 수 있다. 불가피한 술자리에서는 먼저 간이 임전(臨戰) 태세를 갖추도록 합곡(合谷: 엄지와 둘째손가락 사이의 움푹한 곳)혈과 태충(太衝: 엄지와 둘째발가락 사이의 약간 움푹한 곳)혈을 안마한다. 먼저 한쪽 손의 합곡을 다른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고 좌우로 돌려서 자극을 준다. 그리고 태충을 같은 방법으로 안마한다. 한쪽 손과 발을 자극했으면 다른 쪽 손과 발의 혈도 같은 방법으로 자극한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참장공을 한다

기왕 마시는 술이라면 호탕하게 마셔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라. 그리고 화장실에 갈 때마다 잊지 말고 기공을 해보자. 화장실에서 ‘일’을 볼 때는 발뒤꿈치를 들고 무릎을 살짝 굽힌다. 그러면 신장(腎臟)과 간이 좋아진다. 일을 다보고 나서는 화장실이나 조용한 곳에서 잠시 참장공(站功: 서 있는 자세로 하는 기공)을 해보자. 이때는 외등보식(外登步式) 참장공이 효과적이다. 두 발을 꼰 자세로 무릎을 굽히고 두 손을 모아 오른쪽 옆구리 갈비뼈 아래 부분에 놓는다. 이런 자세로 1∼2분만 있어 보자. 이 수련은 간에 특효가 있다. 이보다 좀더 쉬운 자세인 마보식(馬步式) 참장공을 해도 좋다.

●자리에 앉아 주기(酒氣)를 배출하는 기공을 한다

술자리에선 이야기를 많이 하고 크게 웃는 게 좋다. 2차, 3차를 갔을 때도 되도록 노래를 많이 하고 흥겹게 춤을 추자. 그러면 취기가 가신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는 주기를 배출하는 단전호흡을 한다. 즉 단전(丹田: 배꼽에서 3촌(寸) 아래에 있으며, 인체의 바이오에너지 저장창고임)을 부풀리며 마시는 숨보다, 단전을 수축하며 토하는 숨이 더 길게 조절한다. 동시에 전신의 모공(毛孔)을 통해 주기를 몸 밖으로 내보낸다는 의념(상상)으로 숨을 토하면 된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기가 함께 간다(心到則氣到)’는 기공 격언처럼, 신심(信心)으로 하면 반드시 기가 작용을 한다.

●간의 기를 돋우는 안주를 먹는다

술을 빈속에 마시지 말고, 가급적 미리 식사를 해둔다. 음주 전후의 식사로는 보리밥이나 콩밥이 좋다. 여의치 않으면 우유나 두유라도 마셔라. 술을 마실 때 안주용 고기로 돼지나 닭고기가 좋다. 과일로는 사과, 딸기 등 신맛 나는 과일이나 수박, 밤을 먹어야 간의 기운이 북돋는다. 잣, 호도처럼 고소한 음식도 간에 좋다. 젓갈류(명란젓, 창란젓 등)와 해초류(미역, 다시마 등), 해삼, 콩자반, 두부, 치즈 등도 좋다. 양념은 소금, 식초, 기름(참기름, 들기름)이 많이 들어가야 간에 좋다. 특히 이 한 가지는 반드시 기억해두자. 음주 전후엔 짜고 시게 먹어서 간에 많은 목기(木氣)를 공급해줘야 한다. 따라서 술에 특효 비방으로 손쉬운 것은 초간장이다. 음주 전후 식초를 탄 간장을 한 숟가락 약(藥)삼아 먹어보자. 그러면 한결 덜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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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명복 현대기(氣)문화원 원장 mb3098@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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