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 인간의 잘못에 그치지 않고, 여기에 빙하·이산화탄소·바다·태양 등 지구를 둘러싼 여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 미래 예측 등을 감안해 이상기후에 대한 장기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예측불허의 이상기후 관련 연구를 심층적으로 진행중인 외국 사례들을 통해 ‘한국적 기상현상’을 해결할 다양한 방법론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궁리/ 288쪽/ 1만2000원)
이인식의 과학생각이인식 지음

도스토예프스키의 환상체험, 모차르트 음악의 효과, 미사일방어 체제의 두 얼굴, UFO와 인간복제, 생각하는 사물의 시대, 점성술의 효력 믿을까 말까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많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1999년 10월부터 2년3개월 동안 ‘이인식의 과학생각’이란 제목의 칼럼으로 동아일보에 연재됐다.(생각의 나무/ 287쪽/ 1만3000원)
줄리아니-위기를 경영한다루돌프 W. 줄리아니 지음/ 박미영 옮김

성공하고 싶다면 군대에 가라이주일 외 지음/ 국방일보 엮음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군대. 명사들도 예외일 수 없다. 이 책은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유명인사 50인의 군생활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계기가 된 군생활 경험담, 추억의 군시절 사진, 국군 병역제도와 국군 계급장의 변천과정 등이 실려 있다.(중앙M&B/ 164쪽/ 7000원)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박창범 지음

고대 사서에 기록된 천문현상(별자리와 혜성, 운석과 유성 등)의 진위 여부를 천체역학적 계산을 통해 과학적으로 밝힘으로써 고대사의 여러 문제들을 풀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부제는 ‘천문기록에 담긴 한국사의 수수께끼.’ (김영사/ 252쪽/ 1만3900원)
화가의 우연한 시선최영미 지음

헬레니즘, 르네상스, 바로크, 네덜란드 미술, 19∼20세기 회화에 이르는 서양미술사 거장들의 작품과 삶을 다루면서도 각 사조(思潮)에 대한 정보를 담은 분석적 비평서를 벗어나고자 한 게 특징.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과 미술사학도다운 관찰력으로 기존 미술교양서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은 장르의 숨은 명작들을 재발견해 소개한 점이 이채롭다.(돌베개/ 216쪽/ 1만원)

바다와 술잔현기영 지음

폐결핵으로 죽어간 첫사랑 소녀에 대한 애틋한 추억, 사춘기 시절 겨울바다에서 감행한 두 번의 투신자살 기도, 제주 4·3사건의 소설화에 얽힌 비화 등 소설로는 미처 다하지 못한 작가 내면의 은밀한 자기고백을 41편의 산문에 담았다.
‘바다’로 상징되는 작가의 고향 제주에 얽힌 추억담과 고향을 떠나 40여 년 간 서울에서 몸담고 살아온 타관의 삶에서 느낀 갖가지 감회들이 곳곳에 배어 있다.(화남/ 272쪽/ 9000원)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①최미애 지음

이들의 여행은 독특하다. 버스로 대륙을 횡단한 데다 아들(9), 딸(2), 애견까지 동행한 만만찮은 여정. 한국-중국-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러시아-터키-그리스-이탈리아-프랑스-터키-이란-파키스탄-인도-네팔-티베트-중국-한국을 잇는 비포장도로와 사막, 초원을 달리면서 이들은 번드르르한 관광지 대신 오지 사람들과 부대끼며 그들의 꾸밈없는 삶을 접한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남편 장 루이 볼프가 직접 촬영했다.(자인/ 272쪽/ 1만1000원)
웃기는 김정일곽대중·신주현 지음

군대에 가지 않고도 ‘원수’ 칭호를 받는 김정일의 병역비리, 김정일의 별칭 면면에 드러난 그의 신격화 과정, 영화 ‘친구’와 ‘춘향전’에 빗대 신랄하게 파헤친 김정일의 모순 등 색다른 분석이 돋보인다. 공저자 중 곽대중씨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현재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 기관지 ‘Keys’ 편집장으로 있다.(시대정신/ 160쪽/ 4500원)
천년 궁궐을 짓는다신응수 지음

경복궁 대복원·보수과정, 고건축사 3대 거목인 조원재-이광규-신응수가 함께한 숭례문 중수 현장, 황금기와와 금단청으로 한국 고건축의 장엄미와 섬세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구인사 조사전과 불국사 복원과정,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홍례문 사건 등 목수인생 45년 동안 그가 이룩한 수많은 작품에 얽힌 사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김영사/ 248쪽/ 1만2900원)
전환기 한국사회와 이익갈등의 정치이재경 지음

그러나 갈등의 충돌에 뒤따르는 사회적 비용이 점차 극대화하는 것이 이익집단정치의 문제다. 이 책은 이익집단들의 개념적이고 이론적인 면을 설명하는 동시에 최근 우리 사회에서 나타났던 대표적 갈등, 예컨대 의약분업이 빚은 갈등과 금융정책 갈등 등 관련사례들을 분석하고 그런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생산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한울아카데미/ 196쪽/ 1만2000원)

우리 옆에 왔던 부처이청 지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원래 여기 있는 그대로의 자성(自性)이 곧 부처라는 이 평범한 진리와 더불어 한평생 범속한 인간이 지닌 모든 욕망을 던지고 산 성철스님이 10여 년의 장자불와로 대각의 터를 닦으며 남을 위해 사는 불교의 참된 진리를 깨치는 과정이 묘사돼 있다. 불교에 귀의하기까지 가족과 자기 자신과의 갈등, 또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싸워야 했던 스님의 고뇌, 불제자로 살아오며 만났던 많은 귀인들, 오랜 시간 스님의 불자생활을 지켜보며 마음속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가족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북앤피플/ 392쪽/ 9800원)
인텔리겐차장석만·고미숙·윤해동·김동춘 지음

그들이 중국을 움직인다①류동희 지음

단순한 이력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성장과정과 정치적 배경, 상호간 협력과 갈등을 파헤치고 앞으로의 행보를 전망한 것이 특징. 인물에 대한 평면적 소개를 탈피해 각 인물들이 부상하는 상호 맥락을 중국정치사의 이해 속에서 서술하고 있다.(한울/ 408쪽/ 1만4000원)
선과 악안네마리 피퍼 지음/ 이재황 옮김

유전자에 의해 인간의 선악이 결정된다든가, 사회적 환경이 선악을 규정한다든가, 악의 근원은 인간의 ‘원죄’라든가 하는 다양한 관점에서 비롯된 분석이 흥미롭다.(이끌리오/ 208쪽/ 1만원)
누가 이공계를 죽이는가서지우 지음

저자는 한국 과학기술계의 위기가 한국사회 패러다임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현재와 같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과학기술을 단순한 ‘수단’으로 사고하는 한, 진정한 발전은 요원하다는 것. 때문에 이공계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있어서 선결해야 할 과제는 사회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라고 주장한다. 강력한 대학 졸업정원제 실시, 성숙한 과학기술인력 배출 시스템 마련, 국책 연구기관의 제자리 찾기,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전체의 각성 등이 이 책이 말하는 이공계 위기 극복의 조건들이다. 부제는 ‘이공계 위기, 진단과 처방.’(은행나무/ 264쪽/ 8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