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츠카머구트 지역에 있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할슈타트.

갖가지 꽃으로 꾸며진 미라벨 정원.
도시의 관문인 기차역에서 구(舊)도심 방향으로 10분쯤 걷다 보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 중 한 곳인 미라벨 궁전을 만나게 된다. 바로크 스타일로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이 인상적인 곳이다. 이곳의 풍광은 언제 보아도 환상적이지만, 장미의 계절인 5월에 절정의 아름다움을 내뿜는다.
미라벨 정원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 마리아(줄리 앤드루스)가 폰 트랩 대령(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아이들과 ‘도레미송’을 부르던 곳으로, 17세기 초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애인이던 잘로메 알트를 위해 건설한 궁전의 일부다.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석상을 비롯해 분수와 정원, 휴식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영화가 촬영된 곳은 뒤편에 세워놓은 분수와 청동으로 만든 페가수스 기마상 근처, 정겨운 정원이다. 촬영 후 4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영화 속 분위기를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