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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 문근영 시드니에서 털어놓은 ‘여인 선언’

“스무 살, 이젠 사랑도 하고 아파도 할 거예요”

  • 윤필립 在호주 시인 phillipsyd@hanmail.net

‘국민 여동생’ 문근영 시드니에서 털어놓은 ‘여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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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 문근영 시드니에서 털어놓은 ‘여인 선언’

시드니 린필드 한국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한 후 학생들과 함께한 문근영.

하지만 학생들이 순순히 물러날 리 없었다. “그동안 사랑한 남자는 없었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문근영은 “짝사랑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사랑을 표현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영화배우라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어떤 남자가 이상형인가?”라는 질문도 나왔지만 문근영의 응수 또한 만만치 않았다. “내 이상형은 이영표 선수다. 초롱초롱한 눈매와 재치 넘치는 플레이가 내 맘에 쏙 든다. 그분의 따뜻해 보이는 웃음 등 좋은 게 너무 많은데, 아쉽게도 결혼을 한 분이라서 포기했다”면서 깔깔 웃었다.

그러나 문근영은 사랑이 어떤 건지 어렴풋이나마 안다고 했다. 연애한 경험은 없지만 연기하면서 사랑의 간접체험은 충분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그의 출세작인 TV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어린 은서 역을 맡아 정말로 동화 같은 사랑에 눈을 떴고, 영화 ‘어린 신부’와 ‘댄서의 순정’에서는 결혼까지 했다.

한인학교 일일교사 체험

문근영이 호주를 방문한 것은 ‘스무 살의 사랑’ 때문은 아니다. 호주에 유학 중인 하나뿐인 동생 지영을 만나기 위해 영화촬영이 끝나자마자 한달음에 달려왔다. 때마침 학교(성균관 대 인문학부) 1학년 1학기 수업도 끝나 오래전부터 벼르던 시드니행 비행기를 탄 것.



시드니에는 문근영의 막내 외삼촌인 류식(42)씨와 이종사촌 동생들도 살고 있다. 당초 계획에 없던 ‘한글홍보대사’와 린필드 한국학교 일일교사를 맡은 것도 어린 이종사촌 동생들이 그곳에서 한국말을 배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9년 전 호주에 온 류식씨는 호주에서 세 자녀를 낳았다. 세 아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이종사촌 언니인 문근영을 만났는데, 정작 놀란 건 문근영이었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이종사촌 동생들이 우리말을 유창하게 했기 때문이다. 외삼촌한테서 “얘들이 시드니에 있는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한국말과 한글을 배운다”는 말을 들은 문근영은 호주를 방문하면 학교측에 감사의 뜻을 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해서 문근영과 린필드 한국학교의 인연이 맺어졌고 8월20일 시드니를 방문하자마자 그 학교부터 찾았다. 그런데 학교 사정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했다. 타라무라 고등학교 교실을 토요일에만 빌려 사용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동생과 함께 지내면서 학업과 영화촬영으로 지친 심신을 쉬려고 했던 문근영은 생각을 바꿨다. 한국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국학교 돕기 자선모금 사인회’와 일일교사를 자청하고 나선 것. 사인회는 짧은 홍보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다. 어떻게 알았는지 일본인과 중국인 팬들도 그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 길게 늘어선 대열에 끼어들었다.

사인회를 마친 문근영은 8월26일 린필드 한국학교의 일일교사가 되어 유치반, 중등부, 고등부 수업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6시간 동안 진행했다. 동화 구연, 노래, 연기, 자유토론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했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700권의 한국도서 증정식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삼촌 류식씨가 근무하는 대한관광여행사(대표 김병일)에서 주관한 ‘문근영 사인회’ 수익금 전액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린필드 한국학교측에서는 문근영에게 호주를 방문하면 언제라도 수업을 할 수 있는 명예교사 증서를 수여했다.

린필드 한국학교 신기현 교장(NSW대 교수)은 “문근영씨의 방문은 외국의 어려운 환경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됐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그는 “문씨가 기탁한 학교발전기금은 교지 발간자금으로 조성해 한인 교민자녀들이 좀더 흥미롭게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자료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기증받은 도서에 대해서도 “시드니총영사관의 한국교육원에 기증해 린필드 한국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자리에서 시드니총영사관의 박인순 교육원장에게 도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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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립 在호주 시인 phillips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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